과거 저가의 재래식 무기 생산에 그쳤던 중국이 최근 최첨단 무기 제조에 나서면서 서방국가들의 무기 시장 경쟁력을 크게 위협하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국방기술품질원이 최근 펴낸 '2017 세계방산시장 연감'에 따르면 2012~2016년 세계 10대 무기 수출국 순위에서 중국이 수출 점유율 6.2%로 독일과 프랑스를 제치고 미국과 러시아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중국 무기를 수입하는 주요 국가는 파키스탄(35%)과 베트남(11%),미얀마(10%) 등이었다.
같은 기간 미국과 러시아의 무기수출 점유율은 각각 33.2%와 23.3%였으며 4위인 프랑스는 6%, 독일은 5,6%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이들 5개 나라의 무기 수출액이 전체 수출액의 74%를 차지했다.
중국이 최근 이처럼 서방국가들의 무기 시장 경쟁력을 크게 위협하며 부상하고 있는 것은 첨단 기술과 고성능으로 무장한 첨단무기 제조에 적극 나서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군사 전문가들에 따르면 CH-3와 CH-4 등 중국의 드론이 파키스탄과 이라크,우즈베키스탄,사우디아라비아 등에 수출되면서 주도권을 놓고 미국과 경쟁을 벌이고 있으며, 휴대형 대공 미사일도 해외 전쟁에서 여러 차례 군용기를 격추시켜 첨단무기로 각광받고 있다.
중국은 첨단 정보화 기술이 집약된 군사장비인 조기경보기도 생산해 파키스탄에 수출했으며 중국산 로켓포도 세계 시장을 주름잡고 있다.
미사일은 중국 첨단무기 수출의 대표적인 효자상품으로 자리매김했다. 대공미사일과 대함미사일 모두 사용효과가 뛰어난 것으로 알려지면서 중국제를 찾는 나라가 늘고 있다.
중국은 잠수함도 수출했다. 2016년에 파키스탄에 8척, 최근에도 방글라데시에 2척을 판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988년 사우디아라비아가 현금 35억달러(3조원)를 주고 사간 것으로 알려진 둥펑 미사일은 중국 첨단무기의 상징으로 꼽힌다.
한편 2016년 전 세계 국방비 지출규모는 1조 6,860억 달러로 추정됐다. 전세계 GDP의 2.2%로 1인당 평균 지출액으로 환산하면 227달러 수준이었다.
미국의 중국의 3배에 해당하는 6천110억 달러를 지출하며 압도적인 1위를 이어갔고 중국이 2천150억 달러로 2위, 러시아가 사우디아라비아를 제치고 3위에 복귀했다.
한국은 2015년과 마찬가지로 국방비 지출 10위로 평가됐으며 360억 8천만 달러를 지출한 것으로 파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