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은 1일 오후 권영환 중령(대대장)과 송승현 상사, 노영수 중사, 파머 미군 중령(대대장) 등과 차담회를 갖고 "지난번 (북한군) 귀순 상황 때 아주 정확하고 침착하게 상황관리를 해 더 위험한 상황으로 번지지 않았다"고 치하했다.
문 대통령은 또 "저도 예전에 판문점 도끼 만행 사건 때 미루나무 제거 작전에 참여한 적이 있어서 그쪽 지역이 얼마나 예민하고 위험한 지역인지 잘 알고 있다"고도 했다.
북한군 추격조가 군사분계선을 넘어오는 등 일촉즉발의 상황에서 쓰러진 귀순병사의 생명을 구한 행동도 높이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북한군이 추격을 하면서 수십 발의 총알을 발사해 총알이 남쪽으로 넘어오기도 하고, 북한군 한 명은 경계선을 넘기도 하는 긴박한 상황이었는데, 신속한 판단으로 대응을 잘해주셨다"고 말했다.
또 "게다가 상황이 다 끝나지 않았는데도 정말 생명의 위험을 무릅쓰고 신속하게 북한 귀순병사를 구출해 목숨도 살릴 수 있었다"고 언급했다.
이어 "그 과정에서 권영환 소령과 송승현 상사, 노영수 중사가 포복까지하면서 무사히 구출 할 수 있도록 솔선수범하는 모습을 보여줬다"고 격려했다.
이번 구출작전을 통해 굳건한 한미동맹을 재확인할 수 있었다고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미국과 한국의 군의관이 아주 신속하게 응급조치를 하고 빠르게 북한 병사를 후송해서 목숨을 구했다"며 "그런 모습들을 보면서 우리 국민들은 군에 대한 신뢰가 높아졌고 한미 양국의 굳건한 공조에 대해서도 신뢰할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이날 차담회에는 북한병사의 총상을 치료한 아주대학교병원 권역외상센터장인 이국종 교수도 자리를 함께했다.
문 대통령은 "이국종 교수님은 또 북한병사가 그렇게 중상을 입었는데도 목숨을 구하는 기적같은 일을 해냈다"며 "우리 외상센터가 인력이나 장비가 열악한데도 실력만큼은 세계 최고라는 점을 보여줬다"고 격려했다.
이 교수는 "외상센터를 축으로 주한미군과 한국 해군이 지난 2003년부터 일해왔다"며 "저희는 한미동맹이 그냥 서류상으로 존재하는 게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더 자랑스러운 것은 대통령께서 공수부대원이셨고, 그리고 저희 모두도 현역 군인이자 한때 군인이었다"며 "이번 기회를 통해 유사시 민관군의 협력 방어태세가 교과서가 아닌 실세 상황에서도 구현될 수 있다는 점을 국민들께도 말씀드릴 수 있어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