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현지시간) 가디언은 '도시의 흰 코끼리들-세계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자본의 쓰레기들'이라는 기사에서 이명박 정부 시절의 4대강 사업을 10개의 사례 중 3번째로 꼽았다.
가디언은 "2009년 4대강(한강, 낙동강, 금강, 영산강) 수질 개선과 홍수·가뭄 예방을 위해 22조 원을 들여 사업을 시작했다. 하지만 한국인들이 이 전 정부가 약속한 모두를 얻은 것 같지는 않다"고 보도했다.
이어 '설계 결함으로 16개 댐 중 11개가 견고함이 부족하다. 수질은 더욱 악화할 것으로 우려된다. 과도한 유지비용일 들 것'이라는 감사원의 2013년 감사 결과를 덧붙였다. 올초 문재인 대통령이 또다른 감사를 지시한 사실도 알렸다.
평양 류경호텔은 10번째 사례로 제시됐다. 가디언은 "1987년 공사를 시작한 류경호텔은 손님을 받을 준비가 전혀 안 되어 있다. 구조적으로 견고하지 않은 탓에 '최후의 심판 호텔'(Hotel of Doom)'로 불린다"고 전했다.
이어 "카지노와 나이트클럽을 갖춘 105층 짜리 세계 최고 호텔을 지을 계획이었지만 경제상황, 특히 1989년 옛 소련 붕괴로 구상이 무너졌다. 지금까지 공사비로 4억7천만 파운드(약 6877억 원)가 들었다"고 보도했다.
또 "지난 7월 공개된 사진을 보면 호텔 대부분이 비어 있고 외부 마감공사도 끝나지 않았다. 앞으로 20년을 더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밖에 캐나다 토론토 지하철역, 알래스카의 '갈 곳 없는 다리', 베를린 신공항, 2014년 동계올림픽 개최지인 러시아 소치, 스페인 발렌시아의 예술과학도시, 홍콩 펄리버브리지, 스페인 사우다드 레알 국제공항, 스페인 베니도름의 템포 아파트단지가 포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