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6년 기준 광업‧제조업조사 잠정결과'를 보면 지난해 광업‧제조업(종사자 10인 이상) 사업체수는 6만 9405개였다.
이는 주로 가구(3.6%), 식료품(2.9%), 고무·플라스틱(1.3%) 등이 증가하면서 전년대비 0.2%(136개) 늘어난 결과다.
종사자수는 조선(-9.2%), 전자(-4.3%), 자동차(-1.2%) 등에서 크게 줄었지만, 대신 의료·정밀(7.4%), 고무·플라스틱(3.2%), 식료품(2.9%) 등에서 증가해 297만 6천명으로 전년대비0.6%(1만 8천명) 증가했다.
하지만 지난해 출하액은 1418조 5천억원으로 전년대비 1.0%(14조원) 감소했고, 제조업 사업체당 출하액도 204억 9천만원으로 전년대비 1.2% 줄었다.
우선 국제유가 하락으로 석유제품 가격도 함께 떨어진 석유정제가 11.2%나 감소했고, 경기가 침체된 조선업도 7.9% 감소했다.
또 전자산업도 전년대비 3.3%(230조 7천억원) 감소했다. 갤럭시 노트 7 폭발 사고 등을 겪으면서 휴대폰 등의 수요 감소로 통신·방송장비부문 출하액이 18.0%(50조 3천억원) 감소했고, 전자부품부문(LCD 등)도 패널수요 감소와 가격하락으로 출하액이 3.7%(80조 9천억원) 줄었다.
자동차 역시 자동차 및 부품 수출 부진으로 출하액이 1.1% 줄었다. 이처럼 자동차, 조선 등 전방산업이 부진을 겪으면서 철강도 출하액이 전년대비 2.7% 감소했다.
제조업 출하액을 산업구조별로 보면 이처럼 석유정제, 전자, 조선, 자동차 등의 사정이 악화되면서 중공업은 1188조 6천억원으로 전년대비 1.8% 감소했지만, 경공업은 식료품, 고무·플라스틱의 호황으로 226조 7천억원으로 전년대비 3.4% 증가했다.
부가가치는 510조 4천억원으로 전년대비 2.5% (12조원) 증가했다. 자동차(-0.9%), 의복·모피(-0.5%)에서는 소폭 감소했지만, 식료품(5.7%), 전기장비(4.5%), 화학(2.7%) 등 대부분 업종에서 증가세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