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스피드스케이트 경기장 '아이스더비(경빙)' 도입 반대

동계올림픽 이후를 준비하는 강릉시민모임 '사행성 사업' 강력 반발

동계올림픽 이후를 준비하는 강릉시민모임은 23일 강릉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강릉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 아이스더비 대회를 도입하려는 시도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강릉지역 시민사회단체 등이 2018평창동계올림픽 이후 강릉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의 활용방안으로 '아이스더비(경빙)'를 도입하자고 일부 단체가 제안한 것과 관련해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다.

동계올림픽 이후를 준비하는 강릉시민모임은 23일 강릉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강릉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 아이스더비 대회를 도입하려는 시도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스피드스케이트 경기장과 아이스하키 경기장 등은 아직까지도 사후 활용방안이 결정되지 않고 있다"며 "그러다 보니 올림픽 경기장을 사행성 사업에 활용하겠다는 어처구니없는 제안들이 나오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아 "아이스더비는 스피드스케이팅과 쇼트트랙을 접목해 220m의 트랙에서 선수들이 경기를 펼치면 관객들이 선수에게 베팅을 하는 방식으로 운영되는 사행성 사업"이라며 "2011년 제주지역에서도 아이스더비를 추진했으나 결국 취소됐고 동계스포츠 인기가 많은 유럽이나 미국, 캐나다 등 세계 어느 곳에서도 제대로 성사되지 못한 사업"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14일 일부 단체가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강원 아이스더비 도입 공청회'를 열고 동계올림픽 이후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을 활용해 아이스더비를 도입하자는 제안을 한 바 있다.

이에 대해 강원도 관계자는 "수년 전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을 아이스더비 경기장으로 활용하겠다는 제안이 들어왔지만 사행성 조장 우려 등을 고려해 불가한 것으로 결론을 냈었다"며 "이는 사행성 사업을 줄이려는 정부의 방침과도 맞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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