짐바브웨 새 대통령 음난가그와, 민주주의 약속 지킬까

사진=유튜브 영상 캡처
고국으로 돌아온 에머슨 음난가그와(75) 짐바브웨 전 부통령이 새 대통령으로 취임한다.

22일 짐바브웨 언론과 AP,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집권당 '짐바브웨 아프리카 민족동맹 애국전선'이 음난가그와를 무가베 퇴진에 따른 권력 공백을 메울 새 지도자로 추대했다고 밝혔다.


오는 24일 오전 수도 하라레의 한 경기장에서 음난가그와의 새 대통령 취임식이 열릴 것으로 보인다.

음난가그와는 짐바브웨를 37년간 통치하다 전격 사임한 무가베(93) 대통령으로부터 해임당한 뒤 국외로 도피했었다.

음난가그와는 2018년 9월 예정된 선거가 시행되기 전까지 임시 국가 지도자로서 권한을 행사할 것으로 보인다.

그는 군부와 집권당의 지지 아래 내년 대선에서 승리할 가장 유력한 대권 주자로 꼽히고 있다.

음난가그와는 귀국 후 첫 연설에서 "오늘 우리는 민주주의가 펼쳐지는 새로운 시작을 보고 있다"며 "우리는 이미 다른 국가들로부터 지지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포스트 무가베' 음난가그와가 새로운 정치를 얘기하고 있지만 걱정하는 시선도 적지 않다.

음난가그와는 갑자기 해임되기 전까지만 해도 무가베에 이은 '2인자'로 군림할 정도로 막강한 권력을 행사해 왔다.

일부에서는 무가베와 비슷한 음난가그와의 억압적 정치 스타일로 인해 짐바브웨가 또 다른 독재를 마주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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