쑹타오 대북특사 평양 출발, 김정은과 면담 성사될까

북핵 관련 시진핑 국가주석 메시지 전달, 김정은과 면담 성사될지에 관심 집중

쑹타오(宋濤)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 부장(오른쪽에서 세번째 검은 외투)이 17일 오후 평양으로 떠나기 위해 베이징(北京)서우두(首都) 국제공항 귀빈출입구로 들어서고 있다. (사진=베이징 김중호 특파원)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대북특사인 쑹타오(宋濤)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 부장이 17일 중국 베이징(北京)을 떠나 평양으로 향했다.

쑹타오 부장은 이날 오후 12시 40분쯤 베이징 서우두(首都) 국제공항 귀빈출입구에 도착했으며 평양발 중국 국제항공 편을 이용해 출국했다.

쑹타오 부장이 도착하기 20분 쯤 전에는 지재룡 주중 북한대사가 대사관 차량편을 이용해 공항 귀빈출입구에 나타나 관심을 끌었다.

곧바로 공항 안으로 들어간 지 대사는 쑹타오 부장이 도착한지 30여분 뒤에 공항을 떠나는 모습이 목격되기도 했다.


지 대사는 시 주석 특사 자격으로 방북하는 쑹타오 부장을 배웅하러 나와 환담을 나눈 것으로 추정된다.

일단 특사 파견의 표면적인 목적이 중국의 제19차 당대회 결과 설명인 만큼 북한의 노동당 국제부장 등과 면담할 것으로 보이며 이용호 북한 외무상과 리수용 노동당 부위원장을 포함한 북한 외교라인 고위층과 회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쑹타오 부장이 북핵 문제와 관련해 시 주석의 어떤 메시지를 전하고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과 대면할 수 있을 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시 주석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비롯해 문재인 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아베 신조 일본총리 등 6자 회담 당사국 정상들과 회동을 가진 뒤 보내는 특사라는 점에서 북한을 대화 테이블로 끌어낼 수 있는 전격적인 제안이 나올 수도 있다는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중국 관영 영자지 차이나데일리는 이날 사설에서 "쑹타오 부장이 트럼프 대통령의 방중 직후 방북을 하며 북한과 무슨 논의를 할지에 대해 많은 추측이 나오고 있다"며 "너무 확대 해석할 필요는 없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그렇다고 쑹 부장의 방북 중요성을 부인하는 것은 아니며 북중 간 고위급 소통 유지에 명백히 좋은 신호"라고 평가했다.

이어 "북핵 문제를 놓고 당사국간 이견이 있는 가운데 이뤄지는 이번 방북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면서 북한이 최근 도발을 하지 않고 있는 상황을 부각시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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