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력원자력은 이와 관련해 진앙지에서 약 45km 거리에 위치한 월성원전을 비롯한 모든 원전은 발전 정지나 출력감소 없이 정상운전중에 있다고 밝혔다.
이번 지진은 지난해 9월 경주에서 발생한 양산단층과는 다른 단층에서 발생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된다. 손문 부산대 지질환경과학과 교수는 "양산단층 동편의 가지단층에서 터진 것 같다. 별도의 단층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희권 강원대 지질·지구물리학부 교수도 "이번 지진의 진앙지가 양산 단층이 아니고 다른 단층인 것 같다"고 말했다.
동남부지역에서 발생한 이번 지진은 이 지역에서 또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희권 교수는 "지진이 몰려서 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동남부지역에서 또 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특히 "5..4 규모가 본진이 아니라 전진일 경우 이틀쯤 후에 더 크게 날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2016년 구마모토 지진의 경우 4월 14일 규모 6.5가 발생한 한 지 이틀 후 규모 7.3이 발생한 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포항 지역은 지반에 약해 피해가 더 클 수 있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손문 교수는 "규모 5.4에도 한동대 외벽이 무너진 것은 이 지역의 지반이 굉장히 약하기 때문이다"며 "규모 6.0이 넘을 경우 어마어마한 피해가 발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손 교수는 "경주지역은 17세기 전후에 규모 7.0의 지진이 활발했던 지역이기 때문에 400년 누적되었던 응력이 다시 활발해지고 있다"며 "점점 우리 미래 세대가 큰 지진을 맞을 확률이 높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