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현지시간) 현지언론에 따르면, 스모그와 전쟁을 선포한 뉴델리는 국영 헬기업체 측에 상공에서 물을 뿌리도록 주문했다.
하지만 업체 관계자들은 "스모그가 너무 심할 때 헬기를 띄우면 오작동을 일으킬 수 있다. 스모그가 걷힐 때까지 헬기 운행을 보류해야 한다"고 답변했다.
델리의 많은 지역이 비행금지구역으로 지정된 점도 걸림돌 중 하나다. 나아가 상공에 물을 뿌리는 방법으로 대기질을 개선할 수 있을 지 의문시된다고 말하는 전문가들도 있다.
뉴델리는 지난 7일 초미세 먼지 농도가 기준치의 40배를 기록하는 등 공기질이 최악인 상태다. 인도의사협회(IMA)가 '공중보건 비상사태'로 규정했을 정도다.
2015년 한 연구에 따르면, 뉴델리 미세먼지의 52%는 차량이 일으키는 먼지 때문이다. 건설현장의 흙과 모래도 대기질에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 지난주 펀자브 주 등 인근 주에서 태운 볏짚도 한 가지 요인이다.
"대기질에 대한 장기적인 해결책을 마련하려면 뉴델리를 포함 인도 북쪽에 위치한 주가 먼저 의견을 통일해야 한다. 하지만 중앙정부는 이 문제를 나서서 해결하기를 꺼린다"고 가디언이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