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근혜 탄핵 때문에 탈당..이젠 뭉쳐서 싸워야
- 한국당 많이 달라졌다고 보진 않는다
- 바른정당, 노력이 국민들에 와닿지 않은 듯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 방 송 : FM 98.1 (18:30~19:55)
■ 방송일 : 2017년 11월 06일 (월)
■ 진 행 : 정관용 (한림국제대학원대학교 교수)
■ 출 연 : 이종구 의원(바른정당)
◇ 정관용> 바른정당의 의원 9명이 오늘 기자회견을 열고 탈당을 공식 선언했죠. 지난 5월에 이미 13명 의원이 자유한국당으로 돌아갔으니까 이게 두 번째 탈당사태입니다. 오늘 탈당 선언한 이종구 의원 연결해 봅니다. 이 의원, 안녕하십니까?
◆ 이종구> 안녕하세요.
◇ 정관용> 오늘 선언은 했지만 탈당계는 내일 모레 내신다고요?
◆ 이종구> 네. 그렇게 될 것 같습니다.
◇ 정관용> 그렇게 이틀 후에 탈당계를 내고 또 그 다음 날 자유한국당 입당하시고 그런 이유는 뭡니까?
◆ 이종구> 제일 큰 이유는 트럼프 대통령이 국회에서 이제 연설하게 되지 않습니까? 그 과정에서 좀 정치적으로 움직이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 그래서 9일 정도가 적당치 않냐, 이런 이유로 하고 있습니다.
◇ 정관용> 트럼프 대통령의 국회연설을 의식해서. 이런 미묘한 시기인데 어쨌든 고심 끝에 탈당을 결심하게 된 배경은요?
◆ 이종구> 국민들이 특히 이제 보수의 가치를 신봉하는 그 많은 분들이 좀 이제는 뭉쳐서 싸울 때가 되지 않았느냐. 자꾸 이렇게 나뉘어 있으니까 좀 불안하다, 그런 얘기를 하세요.
그리고 특히 이제 문재인 정부의 좌파 포퓰리즘 그리고 안보 불안, 한미동맹 엇박자 이런 것에 대해서 보수가 좀 뭉쳐서 한 목소리로 내 달라. 한목소리를 내주고 뭔가 좀 대안을 확실하게 제시해 달라 이렇게 국민들이 걱정을 하시는 것 같습니다.
◇ 정관용> 그런데 나올 때는 언제고 또 자유한국당이 뭐가 그렇게 달라졌다고 또 그렇게 들어가느냐. 뭐 철새 정치인 아니냐, 이런 비난에 대해서는 뭐라고 답하시겠어요?
◆ 이종구> 그건 그렇지 않죠. 저희들이 나오는 것은 나왔을 때는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이 불가피하다. 박근혜 대통령이 법치주의를 훼손하고 또 부패 스캔들에 연루가 되고 또 최순실 국정농단 이런 것 때문에 대통령 직을 수행할 수 없기 때문에 우리가 탄핵이 불가피하다고 해서 나왔고요.
그 과정을 지나면서 저희들이 또 정권을 뺏기지 않았습니까? 보수 쪽에서 정권을 진보 쪽에 내줬는데 이제는 진보 쪽에서 하는 여러 가지 정책에 대해서 우리가 좌시할 수 없기 때문에 이제는 뭉쳐서 싸우는 것이 좋겠다, 이렇게 판단을 했습니다.
◇ 정관용> 자유한국당은 분명히 좀 달라졌다고 보십니까?
◆ 이종구> 저희는 자유한국당이 많이 달라졌다고 그렇게 보는 건 아니죠. 그렇지만 자유한국당의 쇄신 이전에 좀 뭉쳐라. 그리고 홍준표 대표가 어느 정도 친박청산의 의지를 좀 보이고 있지 않습니까?
저희들이 소위 8적이라고 그래서 그동안 출당을 요구를 했는데 어느 정도 지금 그쪽 방향으로 가고 있습니다.
◇ 정관용> 그쪽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표현하셨는데 지금 박근혜 전 대통령 출당 결정에 대해서도 이미 자유한국당 내에서 반발이 나오고 있고.
◆ 이종구> 그건 뭐 당연하죠. 계속 지금 박근혜 대통령에 대해서 애정을 표시하고 태극기를 들고 계신 분들도 많이 있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한국당에서 그런 분들이 많이 있으니까 그런 분들은 좀 생각이 다르겠죠.
그렇지만 저는 그건 장기적으로는 그분들이 책임 있는 분들이 반성을 해야 된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이제 그분들도 달라지겠죠.
◇ 정관용> 그리고 최경환, 서청원 두 의원에 대한 제명권은 의원총회에서 3분의 2 이상 찬성을 얻기가 힘들어 보이는 양상인데 그건 어떻게 보세요?
이정현 의원이나 그분들 같이 무소속으로 계셔달라, 이런 얘기 아니겠습니까? 그것도 받아들이지 않는 것은 진짜 이해하기가 곤란해요. 그래서 두 분이 스스로 책임을 지고 좀 나가주셔야 되는데 계속 안 나간다면 뭐 자유한국당 지도부도 생각이 있겠죠.
◇ 정관용> 지금 절차상은 의원총회에서 3분의 2 이상의 표결을 얻는 방법밖에.
◆ 이종구> 저는 3분의 2가 가능하다고 봅니다.
◇ 정관용> 가능하다고 보신다.
◆ 이종구> 저는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 정관용> 만약 들어갔는데 의원총회에서 3분의 2 못 얻으면요. 그러면 다시 또 나오십니까?
◆ 이종구> 아니요. 그건 다르죠. 그건 이제 자유한국당의 여러 가지 상황을 잘 컨트롤해서 그건 저희들도 거기에 보태야죠. 9명이 보태야죠.
◇ 정관용> 그분들이 나가도록 하는 데 힘을 보태겠다, 그런 말씀.
그런가 하면 또 자유한국당 내에 이재만 최고위원, 이장우 의원 이런 분들은 특히 김무성 의원을 겨냥해서인지 21대 총선 불출마 내지 정계은퇴 선언을 해라, 그래야만 자유한국당이 받아줄 수 있다, 이런 얘기까지 나오는데 그건 어떻게 보세요?
◆ 이종구> 글쎄요. 저는 김무성 의원. 저는 19대 국회는 안 했기 때문에 그때 19대 때 일어난 정확한 상황은 잘 모르겠어요. 그렇지만 객관적으로 이렇게 봤을 때 김무성 의원은 오히려 희생자가 아니냐.
특히 지난번 공천 과정에서 진박 감별사라고 해서 박근혜 대통령한테 충성도가 낮은 사람들은 다 쫓아냈잖아요. 그게 뭐 김무성 의원이 한 것은 아니라는 것은 다 알지 않습니까.
◇ 정관용> 하지만 그런 강한 반발이 또 있습니다. 그건 또 당에 들어가서 맞서 싸운다, 그런 말씀이겠군요.
◆ 이종구> 그렇죠. 그건 옳지 않은 거니까요. 그리고 대통령을 둘러싸고 그동안 호가호위하고 여러 가지로 그야말로 권력을 엔조이했던 그런 사람들이 지금 와서 자꾸 박 대통령에 대해서 계속 그렇게 얘기하고 충성하는 것같이 그렇게 하는 건 박 대통령을 모독하는 거죠, 어떻게 보면.
◇ 정관용> 솔직히 개혁보수를 기치로 내건 바른정당의 실험은 실패했다고 보시는 거죠?
◆ 이종구> 저는 바른정당이 여태까지 크게 잘못했다고 이렇게 생각은 안 합니다. 바른정당이 나름대로 노력을 했는데 그것이 국민들에게 그렇게 와닿지 않은 것 같습니다.
그래서 지난번 대선 때도 6. 8%, 그게 현실 아니겠습니까? 유승민 후보가 얻은 표. 그런데 그 후에도 6. 8% 부근에서 지지도가 가고 있거든요. 그래서 국민들이 버렸다는 것보다는 바른정당이 크게 약진은 못했다, 그렇게 저는 보고 있습니다.
◇ 정관용> 9명으로 끝입니까? 추가 탈당이 또 있습니까?
◆ 이종구> 그건 알 수 없습니다. 그런데 지금 출마를 13일날 전당대회 하지 않습니까? 그때 박인숙 의원하고 정운천 의원이 사퇴하셨어요.
◇ 정관용> 그랬죠.
◆ 이종구> 그분들도 생각을 좀 바꾸시는 게 아닌가 그렇게 보고 있는데 모르겠습니다, 정확한 건.
◇ 정관용> 여기까지 들을게요. 고맙습니다.
◆ 이종구> 감사합니다.
◇ 정관용> 아직까지는 바른정당 소속인 이종구 의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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