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 공간에 예술적 상상력과 인간적 정취를 불어넣는 공공미술 프로젝트 '서울은 미술관'에 따라 만리동 광장에는 '윤슬: 서울을 비추는 만리동'이 설치됐다.
2005년 발견된 약 200평 규모의 지하 벙커도 새 단장을 끝내고 지난 21일 'SeMA 벙커'라는 명친의 문화 공간으로 일반에 공개됐다. VIP실은 역사 갤러리로 활용되며 다른 공간에서는 기획전시실로 쓰일 예정이다.
또 다른 근대 산업유산인 당인리발전소 역시 인근의 홍대문화와 연계한 예술 창작 공간과 공원으로 탈바꿈 할 예정이다.
경기도박물관·백남준아트센터(용인), 경기도미술관(안산), 실학박물관(남양주), 전곡선사박물관(연천) 등 5곳이 무료 개방됐다. 경기도어린이박물관(용인)은 첫째ㆍ셋째 주말을 제외하고 관람료를 받고 있다.
실제로 9월 한 달간 이들 6개 박물관과 미술관의 입장객 수는 모두 10만1028명으로 집계돼 지난해 같은 기간 7만9183명에 비해 2만1845명(27.5%)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시는 5개년 계획으로 4400억원의 예산을 들여 도심 속에 '천 개의 문화 공간'을 조성하기로 했다.
시민 누구나 일상에서 문화생활을 향유할 수 있도록 동네 미술관과 도서관, 박물관 등을 지금의 2배인 1000개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지하철 역사와 관공서 로비, 도심 고가와 하천변 등을 활용해 작은 미술관을 조성하고 오래된 창고와 폐교 등을 도서관과 박물관으로 리모델링하는 방식이다.
또 현재 350개의 시민생활문화 동아리를 1000개(30만 명)로 늘려 시민 10명 중 1명은 동아리 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생활문화 관련 각종 교육프로그램과 예술 강사 등의 지원 사업도 병행할 방침이다.
늘어나는 문화공간과 무료 개방으로 인해 사립 미술관 등이 경영에 어려움을 겪는 부작용도 있지만 지역 주민들은 생활 속에서 문화를 향유할 수 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