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이 25일 발표한 '8월 인구동향'을 보면 지난 8월 출생아 수는 3만 200명으로, 지난해 같은달보다 3700명(10.9%) 감소했다.
출생아 수는 지난 6월 2만 8900명을 기록, 관련 통계가 작성된 2000년 이래 처음 '3만명 마지노선'이 무너졌다. 이어 7월에도 3만명 선을 넘지 못하다가 두 달 만에 다시 마지노선을 회복했다.
지역별로는 서울과 부산 등 전국 14개 시도에서 모두 지난해 같은달보다 감소한 반면, 대전·세종·충남은 큰 변동이 없었다. 사망자는 2만 2800명으로 지난해 같은달보다 200명(0.9%) 증가했다.
혼인 건수는 2만 100건으로, 일년전보다 2900건(12.6%)나 감소했다. 울산과 세종은 지난해 같은달과 비슷했지만, 나머지 다른 지역은 모두 줄어들었다. 이혼 건수는 9500건으로 지난해보다 1.1% 증가했다.
인구 100명당 이동자 수를 가리키는 인구이동률도 1.15%로 일년전보다 0.09%p 늘어났지만, 한 달전의 1.23%에는 못 미쳤다.
전입에서 전출을 뺀 순이동은 경기가 1만 3923명으로 가장 많았고 세종 2068명, 충남 1449명 등 8개 시도는 순유입을 나타냈다. 반면 서울은 1만 3331명, 대구 1861명, 부산 1458명 등 9개 시도에선 순유출이 이뤄졌다.
순이동률도 세종 0.76%, 제주 0.19%, 경기 0.11% 등으로 순유입을 보인 반면, 서울은 -0.14%, 울산 -0.08%, 대구 -0.08% 등 순유출을 나타냈다.
올해 3분기 이동자 수는 176만 2천명으로 일년전 같은 기간보다 3만명 증가했고, 이동률은 3.44%로 0.05%p 늘어났다.
지역별로는 경기 3만 2696명, 세종 7706명, 충남 4964명 등 8개 시도에서 순유입이 이뤄진 반면, 서울 3만 565명, 대구 4474명, 부산 4176명 등 9개 시도에서 인구가 빠져나갔다.
연령별 이동 인구는 30대가 38만 3천명으로 가장 많았고, 20대는 34만 9천명이었다. 특히 10세 미만과 10대를 제외한 모든 연령층에서 일년전보다 이동자 수가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