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산하 국립생물자원관은 24일 "올해 독도 생물다양성 연구에서 국내 미기록종 4종, 독도 미기록종 54종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독도에서 발견된 국내 미기록종 4종은 해면치레류와 접시부채게류, 갯가재류와 이랑삿갓조개류 등 모두 무척추동물이다.
게의 일종인 해면치레류는 독도 큰가제바위 수심 20m에 있는 굴군락과 자갈 바닥에서 발견됐다. 해면 조각을 등에 짊어지고 다니는 독특한 습성을 갖고 있다.
이랑삿갓조개류는 길이가 약 3㎜ 정도의 소형 연체동물로 타원형의 바가지를 엎은 모양과 비슷하다. 패각 앞부분에 홈이 패어있는 게 특징이다.
함께 발견된 독도 미기록종 54종은 국내 다른 지역엔 서식 기록이 있지만 독도에선 처음 발견된 생물들이다. 비단부채게와 보석말미잘 등 무척추동물이 43종, 스타필로코커스 스키우리 등 미생물(원핵생물)은 11종이다.
자원관은 이번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최근 '독도의 무척추동물II 대형갑각류' 도감을 발간, '독도의 날'인 25일부터 국회와 전국 도서관 및 연구기관 등에 배포할 계획이다.
자원관 관계자는 "내년부터 독도 생물다양성 연구결과를 종합생물종목록으로 논문화해 순차적으로 학술지에 발표할 방침"이라며 "독도에 서식하는 생물이 우리의 생물자원임을 널리 알리겠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