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CBS(본부장 문영기) 창립 58주년 기념콘서트 '러빙유'가 21일 오후 7시 30분 부산시민회관에서 관객 1천여 명이 모인 가운데 열렸다.
이날 첫 무대는 새사랑 교회 이길 전도사가 하나님의 은혜를 찬양하는 <내가 매일 기쁘게>, <은혜인가>를 선보이며 문을 열었다.
그의 풍부한 성량이 청중의 숨소리마저 사로잡으며 잊지 못할 가을밤을 선사했다.
이어 가수들이 좋아하는 보컬로 정평이 나 있는 CCM 가수이자 재즈 보컬리스트 유효림이 <내 진정 사모하는>, <여러분>, <이제는 내가 없고> 등 힘 있는 찬양을 영성 가득한 목소리로 관객들에게 전달해 짙은 감동을 안겨줬다.
유리상자의 대표곡 <사랑해도 될까요>가 이세준의 감미로운 목소리로 울려 퍼지자, 관객들은 너도나도 할 것 없이 손을 머리 위로 들어 흔들며 노래를 따라 부르기 시작했다.
특히 이세준과 함춘호가 함께 만든 CCM 그룹 '줄라이 프로젝트'가 <가시나무>, <사랑일기> 등을 선보이자 관객들은 두 손을 모아 쥐고 무대에 빠져들었다.
또 특유의 재치 있는 입담과 공연 중간중간 관객과 대화하는 이들의 무대 매너는 더욱 큰 재미를 안겨줬다.
이날 공연 열기의 절정은 민호기 목사와 14인조 밴드 찬미워십이 함께 오른 마지막 무대에서 뿜어져 나왔다.
무대의 막이 내린 뒤에도 관객들은 한동안 자리에서 일어나지 않고 박수를 보내거나 일부 크리스천들은 찬양의 은혜와 감동이 가시지 않는 듯 자리에서 조용히 기도하는 모습도 보였다.
부산CBS 문영기 본부장은 "음악에 어울리는 계절에 음악이 좋은 방송 CBS에서 가을 음악회를 마련했다"며 "이번 음악회를 통해 하나님의 따뜻한 사랑과 위로의 손길을 느낄 수 있었을 것이라 믿는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