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신용평가사인 무디스는 18일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을 'Aa2'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신용등급전망 역시 '안정적'으로 평가했다.
무디스는 지난 2015년말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을 'Aa3'에서 사상 최고인 'Aa2'로 상향 조정한 뒤 22개월째 같은 등급을 유지하고 있다. Aa2는 무디스 기준 가운데 세번째로 높은 등급이다.
무디스는 "북한 관련 불확실성이 고조되고 있고 군사적 충돌시 한국 신용등급에 큰 영향을 줄 것"이라면서도 "현재까지 경제·금융시장에 대한 영향은 미미하다"고 평가했다.
앞서 또다른 국제신용평가사인 피치도 지난 12일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을 'AA-'로 유지하면서 전망 역시 '안정적'으로 평가했다. 2012년 9월 네 번째 등급인 'AA-'로 상향 조정한 뒤 5년째 등급 유지다.
당시 피치는 "한반도의 지정학적 위험이 등급에 지속적으로 영향을 줬다"면서도 "전면전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스탠더드앤푸어스(S&P)도 지난해 8월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을 'AA-'에서 'AA'로 올린 뒤 같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북한 리스크가 한국의 신용등급에 영향을 줄 정도는 아니다"란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지정학적 리스크 우려에도 우리 경제와 금융시장에 대한 영향은 미미한 수준"이라며 "재정 건전성과 대외 부문 안정성 등 한국의 경제 펀더멘털에 대해 외부에서도 긍정적으로 보고 있음을 재차 확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