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민간단체가 주최하는 행사 중에 전국에서 가장 큰 규모로 열리는 마을 축제가 있습니다.
인천광역시 계양구 효성동에서 열리는 ‘효성 1004 마을 축제’인데, 축제의 시작부터 지역 교회의 역할이 컸습니다.
마을축제를 통해 지역민들을 섬기는 효성중앙교회를 이빛나 리포터가 소개합니다.
[리포터]
무대에선 흥겨운 공연이 이어지고, 길게 늘어선 부스엔 다양한 먹거리와 체험거리가 가득합니다.
페이스페인팅과 캐리커처, 제복 체험과 대형 놀이터 등 다양한 프로그램에 아이들의 얼굴에도 웃음꽃이 피었습니다.
[인터뷰] 임병학 / 11세, 인천 계양구 효성동
"바이킹 타고, 맛있는 것 먹고, 풍선아트도 하고, 다트 던지기도 하고, 많이 했어요. 재밌었어요."
인천 계양구 효성동의 ‘1004 마을 축제’로 18년 전, 기독교대한감리회 효성중앙교회가 시작했습니다.
[인터뷰] 정연수 목사 / 효성중앙교회
"조그맣게 체육대회가 시작된건데 IMF가 터졌어요. IMF의 여파로 인해 주민 분들이 너무 힘들어 하는 것에 교회가 좀 위로가 되자 그런 마음으로 좀 더 덩어리를 키워서 더 크게 시작했어요."
지역민들을 섬기려는 교회의 마음에 지역학교와 협동조합, 동호회 등이 동참하면서 명실상부 지역의 대표적인 축제로 자리 잡았습니다.
어린이 독후감상화 대회와 책 장터, 사회적기업 세미나와 효 잔치 등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들이 마련되면서 5천 명에 이르는 주민들이 축제를 찾고 있습니다.
[인터뷰] 최봄길 / 인천 계양구 효성동
“여기 우리 효성동이 좀 낙후됐잖아요. 그래서 이 축제를 여기 효성동 사람들은 즐겨요. 여기는 이것밖에 없기 때문에 이 1004축제를 기다리고 있어요. 그래서 계속 했으면 좋겠어요.“
효성중앙교회는 2013년부터 부평제일성결교회와 연합해서 축제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예산을 공동으로 부담하고, 행사 장소도 번갈아가며 제공합니다.
[인터뷰] 김유진 / 효성중앙교회 교인
"저희 효성중앙교회 교인이랑 부평제일성결교회 교인이랑 연합해서 같이 봉사하고 있어요. 다 같이 그냥 먼저 나서서 봉사하시는 것 같아요."
올해는 지역에 있는 예장통합총회 효성영광교회도 어르신들을 위한 효 잔치를 섬겼습니다.
[인터뷰] 정연수 목사 / 효성중앙교회
"교회가 지역 사회 속에서 같이 가는 교회, 교단과 어떤 교회의 모습이 달라도 하나 된 교회의 모습을 좀 보여주는 그런 좋은 모델이 된다고 저는 생각하고 있어요."
효성중앙교회는 앞으로도 지역의 교회들과 협력하며, 마을 축제가 단순히 일회성 행사에 그치지 않도록 다양한 후속프로그램들을 마련할 예정입니다.
CBS 뉴스, 이빛나입니다.
[영상취재] 채성수 [영상편집] 이승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