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의원이 관세청 국정감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5년 9조 1천984억원이던 면세점 총매출은 지난해 12조 2천757억원으로 크게 증가했다.
매출액 증가에도 불구하고 면세점업계는 경영난을 호소하고 있다. 면세점이 보따리상에 제공하는 파격적 할인혜택과 송객수수료지급 등으로 수익구조가 악화됐기 때문이다. 잇따른 경영악화로 올해 사업을 철수한 면세점은 대기업 1곳, 중소기업 3곳에 이른다.
면세점 매출액의 대기업 편중현상도 여전했다. 2016년 매출액의 87.7%를 대기업이 차지했고 중소·중견기업은 7.6%에 그쳤다. 공기업은 4.3%였다.
면제점에서 가장 많이 팔린 물품은 2013년 명품 의류에서 올해는 화장품으로 바뀌었다. 단일 브랜드로는 ㈜엘지생활건강의 화장품 '후'가 3천650억원이 판매돼 수위를 차지했다. 2015년부터 올해까지 3년간 아모레퍼시픽의 설화수와 엘지생활건강의 후가 번갈아 1,2위를 차지하고 있다.
화장품 판매실적은 지속적인 증가 추세에 있어, 올해 8월까지의 매출액 상위 30위 브랜드 중 18개를 화장품 브랜드가 석권했다.
윤호중 의원은 "대기업과 중소·중견 면세점이 공생하고, 면세점의 본래 취지에 맞게 보따리상 매출의존도를 낮출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