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5도 주민’ 유사시 대피시설 추가 확충돼야(종합)

(사진=자료사진)
북한과 인접한 서해5도의 대피시설이 부족해 유사시 주민 안전이 우려되고 있다.

11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박남춘(인천 남동갑) 의원이 행정안전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서해5도에 설치된 주민대피시설은 정부지원시설 42곳과 공공용시설 3곳을 합쳐 총 45곳이다.

이들 대피소는 서해5도 전체 주민 9552명의 95.5%인 9113명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다.

현행 민방위 업무 지침은 정부지원시설의 1인당 소요면적을 1.43㎡, 공공용시설은 0.825㎡로 규정하고 있다.


앞서 정부는 2010년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 이후 서해5도에 주민 대피시설 42곳을 구축했지만, 이후 서해5도 군 전력 증강에 따라 군인가족 수가 늘어나면서 대피시설을 추가로 확충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인천시는 행정안전부에 내년도 예산안에 대청도 1곳, 백령도 2곳 등 대피시설 3곳을 늘리기 위한 예산 48억원을 포함해 달라고 요구했지만 반영되지 않았다.

인천시는 "초·중·고등학교 밀집지역도 있어 수업 중 비상사태가 발생할 경우 주민과 학생들이 동시에 대피하게 돼 확충이 시급한 지역도 있다"며 "대청도 2곳과 백령도 4곳 등 6곳을 추가로 확충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수용률이 가장 낮은 연평면의 경우 88%에 이르며, 이곳에서는 대피소 1곳이 신축되고 있다.

박 의원은 "북한의 6차 핵실험 등으로 군사적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서해5도 지역에 대피시설을 조속히 확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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