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킹 시달리는 국토부…'기반시설' 보안 뚫릴라

2013년 이후 사이버공격 7천여건…보안인력은 턱없이 부족

국가 주요기반시설과 교통망의 핵심 보안 정보를 보유하고 있는 국토교통부와 산하 공공기관들이 해킹 등 사이버공격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 황희 의원이 11일 국토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3년부터 지난달까지 국토부와 15개 공공기관을 상대로 7332건의 사이버공격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수치는 하루 평균 4.5번에 해당하는 규모로, 특히 중국발 사이버공격은 2013년 138건에서 지난해엔 495건으로 4배 가까이 급증했다. 올들어서도 지난달까지 373건이나 됐다.


사이버공격 대상은 국토부가 1527건(20.8%)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인천국제공항공사 1034건(14.1%), 공항공사 805건(10.9%), 토지주택공사 781건(10.6%), 도로공사 636건(8.6%) 순이었다.

인천공항공사의 경우 2013년 45건에서 지난해엔 5배인 274건, 공항공사는 58건에서 3배인 182건, 토지주택공사는 76건에서 3.5배인 260건으로 각각 증가했다. 심지어 지난해 12월 개통한 수서고속철도(SR)도 6건의 사이버공격을 당했다.

사이버공격을 시도한 국가는 중국이 1952건(27%)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미국이 1841건(25%), 국내 1393건(19%), 프랑스 318건(4%), 우크라이나 246건(3%) 순이었다.

국내 사이버공격의 경우에도 국내 IP를 경유한 침해 공격이 많았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공격유형별로는 비인가접근이 5434건(74.2%)으로 대부분이었고, 악성코드 1784건(24.3%), 서비스거부공격 16건(0.2%) 순이었다.

황 의원은 "국토부와 소관기관은 핵심 보안정보를 갖고 있어서 노출시 대규모 피해가 우려된다"며 "보안인력 확충과 관제시스템 고도화 등 대책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국토부가 보유한 사이버안전 전문인력은 공무원 8명, 위탁운영 31명 수준으로 관련예산도 13억원에 불과한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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