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 따르면, 연구진은 초·중등교육 전문 학술지 '교육과정평가연구' 최근호에 기고한 논문에서 이렇게 밝혔다.
전국 초등학교 1학년 담임교사 405명과 학부모 1026명 등 1561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설문조사를 한 결과, 한글을 전혀 읽지 못하는 학생도 학교 수업만으로 깨칠 수 있다고 답한 교사는 조사 대상의 10.6%에 그쳤다.
한글을 전혀 못 쓰는 학생도 학교 수업으로 한글을 깨칠 수 있다는 답은 9.9%뿐이었다.
학부모들 역시 한글을 전혀 모르고 입학한 뒤 국어 수업만으로 한글을 배울 수 있다고 기대하느냐는 질문에 '그렇지 않다'는 답이 40%였고, '보통이다' 28.1%, '그렇다' 32%였다.
한글 해득 수준이 입학 이후 교과 교육에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하는 교사·학부모 비율은 70.6%에 달했다.
전체 응답자의 35.4%는 1학년 겨울방학 이후까지 영향이 이어진다고 응답했다.
연구진은 "초등학교 입학 초기 적절한 한글 교육을 위해서는 공교육의 적극적인 개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