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미북 언행에 신중해야" 양국 싸잡아 비판

중국 외교부 "각국은 언행에 신중해야 대화를 통해 한반도 문제의 평화적 해결에 도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북한의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 간에 말폭탄 싸움으로 한반도 위기감이 극도로 고조되자 중국이 양국을 겨냥해 언행에 신중하라고 25일 경고했다.

루캉(陸慷)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각국은 언행에 신중해야만 대화를 통해 한반도 문제의 평화적 해결에 도달하는 출로를 찾을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루 대변인은 “중국은 한반도 정세를 시종 우려하고 있다”며 "상호 자극으로 한반도 정세의 불 위에 기름을 부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특히 "우리는 각국이 상호 자극하는 일을 하지 않길 바란다"며 "자제를 유지해야 하며 감정을 풀기 위해 행동해서는 안 된다"고 거듭 강조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9일 유엔 연설에서 북한에 대한 '완전 파괴' 발언을 하자, 김정은 위원장이 21일 "사상 최고의 초강경 대응조치 단행"을 하겠다고 맞받아치면서 양측간 설전이 격화됐다.

한편, 루캉 대변인은 미국 전략폭격기 B-1B 랜서가 북한 동해의 국제공역을 비행한 것과 관련해 "한반도 정세가 이미 고도로 긴장되고 민감하다"면서 "유관 각국이 신중하게 행동하고 상호 자극과 긴장을 가속하는 언행을 삼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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