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대구시에 따르면 대구시에 거주하는 여성 A(75)씨가 일본뇌염 양성 판정을 받았다.
A 씨는 지난달 22일 고열과 경련 증세를 보여 대구파티마병원에 입원한 뒤 지난 15일 질병관리본부로부터 일본뇌염 확진을 받았다.
현재 A 씨는 중환자실에서 입원 치료를 중이며 의식을 찾지 못하고 있다.
일본뇌염 바이러스가 있는 매개모기에 물린 사람의 95%는 증상이 없거나 열을 동반한 가벼운 증상을 보인다.
그러나 감염자 250명 중 1명꼴로 드물게 치명적인 급성신경계 증상으로 20~30%는 사망에 이를 수 있다.
앞서 질병관리본부는 일본뇌염 매개모기가 최초 발견된 지난 4월 4일 일본뇌염 주의보를 발령하고 개체 수 증가에 따라 6월 29일 경보를 발령했다.
일본뇌염 첫 감염자 발생으로 대구시는 하절기 방역소독 기간을 연장하고 축사와 물 웅덩이 등 일본뇌염 매개모기인 작은빨간집모기 서식지를 집중 방역소독할 예정이다.
일본뇌염 감염을 피하기 위해선 야외 활동 때 긴 소매와 긴 바지를 입고 노출된 피부와 옷, 신발 등에 모기 기피제를 사용해야 한다.
또 각 가정에서는 방충망, 모기장을 쓰고 집 주변 웅덩이나 막힌 배수로의 고인 물을 없애 모기가 서식하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
대구시 관계자는 "고열, 두통, 구토 증상이 나타나면 의료 기관에서 진료를 받고 모기 방제에 협조해 줄 것을 당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