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6천3백억원대 자구안 제출 …채권단 "구체성 결여"

금호타이어가 6천3백억원대의 자구계획안을 제출했지만 산업은행 등 채권단은 자구안에 세부적인 내용이 없어 평가 자체가 힘들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13일 채권단과 업계에 따르면 금호타이어는 전날 중국 공장 매각과 유상 증자 등을 담은 자구계획안을 산업은행에 제출했다.

금호타이어는 자구안으로 중국 공장 매각으로 3천억원, 유상증자로 2천억원, 대우건설 지분 매각으로 1천3백억 원 등 총 6천 3백억 원을 조달하겠다는 내용을 넣었다.

금호타이어는 이 돈으로 채권단의 빚을 일부 갚고 나머지 자금은 신규 투자에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금호타이어는 또 자구안에 일반직 130명 구조조정과 임원 급여 일부 반납, 자구 노력 실패 시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의 우선매수권 포기도 담았다.

채권단은 그러나 자구안의 내용이 구체적이지 않아 평가 자체가 어렵다는 입장이다.

채권단 관계자는 "자구안에 구체적이고 세부적인 내용이 없어 평가 자체가 어려운 상황"이라며 "추가 보완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있었다"고 말했다.

금호타이어는 이에 따라 산업은행과 국민은행 등 채권은행을 찾아 자구안에 대한 세부내용을 설명했지만 채권단은 이번 자구안이 지난 7월 박삼구 회장이 채권단에 제안했던 내용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채권단은 다음 주 초반에 열리는 주주협의회에서 금호타이어가 제출한 자구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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