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김' 글로벌 푸드화…전남권 '김 가공벨트' 조성

해수부, '김 산업 발전방안' 발표…2024년까지 연수출 10억달러 달성

(사진=스마트이미지 제공)
해양수산부는 김을 오는 2024년까지 연 수출 10억 달러 규모의 수출형 식품산업으로 육성하기로 했다.

해양수산부는 12일 제40회 국무회의에서 우리나라 김 산업을 2024년까지 연간 수출 1조 원(10억 달러) 규모의 수출주도형 식품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추진전략과 추진과제를 담은 '김 산업 발전방안'을 보고했다.

우리나라의 김 수출실적은 지난 2007년 6천만 달러에 불과하였으나 지난해 3억 5천만 달러로 연평균 21.6% 성장했다.

최근 수출 호조세가 유지될 경우 올해 사상 처음으로 김 수출실적이 5억 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전 세계 마른 김의 50%를 생산하는 우리나라의 마른 김 생산량은 연간 120억장에서 130억장 규모이며 국민 1인당 연간 250장 소비가 가능한 양이다.

해양수산부는 세계 김 시장의 성장에 따라 점차 치열해지는 경쟁에 대응하기 위하여 △ 전 세계적으로 김 수요 확대 △ 지속가능하고 친환경적인 김 생산기반 조성 △ 아이디어와 기술력을 바탕으로 고부가가치 창출이라는 3대 기본방향과 5개 추진분야별로 세부과제들을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김의 글로벌 푸드화를 위해서 민관 합동으로 '김산업 발전협의회'를 구성하고 민간 중심의 해외인지도 제고사업을 추진하는 한편 김 산업 육성법 제정, 연구개발 기능 강화, 국제식품위원회(CODEX) 국제규격 설정, 우리식 김 명칭 확산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해수부는 또 수출 10억달러 달성을 위해 물김이 안정적으로 공급될 수 있도록 수급동향 등을 감안하여 탄력적으로 생산 여건을 조정하고, 연구개발 투자를 통한 신품종 개발, 해조류 신품종 보급센터 조성(전남 해남)등을 통해 김 종자산업을 육성할 계획이다.

아울러 김 가공산업 육성과 산업구조 고도화를 위해 남해안과 서해안을 중심으로 김 특화 수산식품 거점단지(경기도 화성), 전남권 수출가공 클러스터(전남 목포, 예타중) 등 김 가공벨트를 조성하고 유망 상품 개발, 창업과 수출 지원 등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해수부는 국제적인 품질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 생산과 가공단계에서 필요한 위생시설 설치를 지원하고 양식단계에서 불법행위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는 한편 마른김 등급제 도입, 국제인증 취득 지원 등도 추진하여 고부가가치화를 유도할 계획이다.

또 우리나라 김의 해외 홍보마케팅을 강화하기 위해 국가별 품목별 수출전략을 마련하고, 김맥(김스낵+맥주ㆍ주류) 프로젝트, KㆍFish Global Week를 추진하고 중국 등의 비관세장벽에 대한 모니터링을 상시 실시하고, 범부처 공동대응도 강화할 방침이다.

해양수산부 관계자는 "오는 2024년까지 김 수출 10억 달러를 달성하면 1조원의 생산유발효과를 창출하고 김 양식 어가들이 연소득 3억원에서 4억원을 올리는 것도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된다"며 "이번 대책을 차질 없이 추진하여 수산업의 새로운 미래 성장동력을 창출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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