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주 고용노동부 장관은 12일 서울역광장에서 '서울현장노동청' 개청식에 참석해 방문객으로부터 직접 제안을 접수하고 상담도 실시했다.
이날 김 장관은 서울 현장노동청을 찾은 시민 3명을 상대로 임금피크제, 근로시간 단축, 일·가정 양립을 위한 유연근무제 활성화 등에 대해 직접 상담했다.
또 김 장관은 금속노조 기아자동차 비정규직지회가 작성한 비정규직 문제해결에 관한 제안서도 직접 제출받고 검토하기로 했다.
노동부가 이날부터 서울과 인천, 부산 등 전국 9개 주요 도시에 설치·운영한 '현장노동청'은 시민들이 바라는 노동행정 개선사항을 듣기 위해 한시적으로 설치된 대국민 창구 역할을 맡는다.
9개 '현장노동청'은 서울(서울역 광장), 인천(인천종합터미널 광장), 부산(부산역 광장), 대구(동대구역 정문,동문), 광주(광주종합터미널 광장), 대전(대전역 광장), 수원(수원역환승센터), 울산(롯데백화점 광장), 춘천(남춘천역 광장)등에 설치됐다.
현장노동청은 주말을 포함해 오는 28일까지 약 3주간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되고, 일부는 운영시간을 자율적으로 연장해 오후 5시 이후에도 운영할 예정이다.
시민들은 현장노동청을 통해 ▲ 근로감독행정 혁신, ▲ 임금체불 근절, ▲ 근로시간 단축, ▲ 비정규직 문제 해결, ▲ 부당노동행위 근절, ▲ 산업재해 예방 등 노동행정 핵심과제에 대한 정책 제안을 할 수 있다.
이 외에도 현장노동청은 추석 연휴를 맞이해 임금체불 등 실제 생활에서 체감할 수 있는 노동민원에 대해서도 현장 면담을 실시하고 진정을 접수한다.
특히 정책 제안은 현장노동청 창구뿐 아니라 47개 고용노동(지)청 고객지원실에 접수하거나, 노동부 홈페이지(www.moel.go.kr)에 개설된 '현장노동청 온라인 창구'를 통해서도 할 수 있다.
노동부는 접수된 제안 및 민원을 각 소관부서에서 검토해 그 결과를 제안자 및 민원인에게 직접 통보하는 한편, 다음달 중에 제안 내용들을 모아 '현장노동청 성과보고대회'를 열고, 접수된 국민 제안 중 우수 제안을 선정하여 포상금(상품권)을 지급할 예정이다.
김 장관은 "노동행정 관행․제도 개선은 국민의 눈높이에 맞춰 이뤄져야 하고 국민과 함께 만들어 가는 것"이라며 "문재인 정부 임기를 넘어 대한민국 노동행정이 근본적으로 바뀔 수 있도록 국민, 노동자, 기업의 목소리를 지속적으로 귀담아 듣고 반영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김 장관은 오는 28일까지 9개 현장노동청을 모두 방문해 직접 현장의 목소리를 들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