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등 IT기술을 접목한 '스마트 토이'다.
이들 스마트토이는 마이크, 센서, 카메라 등이 달려 사람들을 인식하고, 인공지능이 수집된 정보를 바탕으로 대화를 나눈다.
가장 먼저 눈길을 잡아끄는 것은 바비 인형을 만드는 완구기업 마텔이 올해 초 공개한 '헬로 바비'다. 홀로그램 형태의 '헬로 바비'는 내장된 와이파이와 마이크를 통해 대화할 수 있다. 스케줄을 저장하면 날짜에 맞춰 이를 안내하고 사람의 지시에 따라 날씨를 알려줄 수도 있다.
마텔이 선보인 AI스피커 '아리스토텔레스'는 아이들의 요구에 따라 동화나 음악을 재생해주고 수면훈련을 위해 조명을 조절하거나 자장가를 불러주는 기능도 탑재했다. 또 카메라가 달려 있어 주변 사물과 공간은 물론 아이를 모니터링할 수도 있다.
미국 앤키가 만든 인공지능 장난감 로봇 '코즈모'는 스스로 학습하며 성장하는 로봇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전용 게임으로 사용자와 함께 게임을 즐기는 것은 물론 아이들이 오랜 기간 안 놀아주면 화를 내기까지 한다.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을 활용한 제품들도 다양하다.
디즈니는 어린이용 색칠놀이에 AR을 접목한 '그림책 라이브 텍스처링' 기술을 선보였다. 종이책 캐릭터에 색을 입히면 크레용, 색연필 등의 질감을 살려 3D로 캐릭터를 구현하는 방식이다.
KT는 최근 하이퍼 VR 기술을 통해 별도의 VR 장치가 없어도 스마트폰, TV만으로 크로마키 경험을 제공하는 키즈용 'TV쏙' 서비스를 출시했다.
이러한 교육용 장난감은 내년 초, 중, 고등학교 코딩 교육 의무화를 앞두고 코딩 등을 놀면서 배울 수 있는 스마트 토이의 '대세'로 자리잡았다.
레고는 프로그래밍 앱을 통해 간단한 코딩을 짜보고 로봇을 작동할 시킬 수 있는 '마인드스톰 EV3'를 출시했다. 피셔 프라이스가 출시한 코드 필러(Code a Pillar)는 로봇 애벌레의 몸의 마디들을 어떤 순서로 조립하느냐에 따라 애벌레의 움직임이 결정돼 아이들에게 코딩을 익숙해지게 한다.
KT경제경영연구소 김선영, 최유진 연구원은 9일 '장난감에 ICT를 입히다 스마트토이' 보고서에서 "최근 스마트 기기를 처음 접하는 아이들의 연령대가 낮아지면서 놀이 방식이 전혀 달라지고 있다"며 "국내 스마트 토이 시장은 아직 초기 수준이지만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