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는 이날 오전 서울공항을 출발해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 도착해 박노벽 주러시아 대사와 이석배 주 블라디보스토크 총영사 내외, 이경종 연해주한인회 회장, 폴란스키 연해주 부지사, 메쥐노프 블라디보스토크 시장 대행 등으로부터 영접을 받았다.
문 대통령은 간단한 환영행사를 받은 뒤 곧바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한·러 정상회담을 할 예정이다.
두 정상은 북한 6차 핵실험 이후 한반도 정세와 양국의 경제협력 방안 등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문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에게 대북 원유공급 중단과 북한 해외노동자 송출금지 등 강력한 대북제재 방침에 동참해줄 것을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아직까지 푸틴 대통령은 이에 미온적 반응을 보이고 있다.
경제협력과 관련해서는 극동지역 개발 문제가 주요 안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의 '신북방정책'과 푸틴 대통령의 '신동방정책'의 교집합으로 꼽히는 극동지역 개발 문제에 대해서는 활발한 논의가 예상된다.
양국 정상회담에 이어 문 대통령은 '한·러 확대 오찬회담'에 참석한다. '1+15' 형식으로 양국 관료와 관련 기관장 등도 함께해 보다 실무적인 논의와 협상이 진행될 것으로 관측된다.
이후 문 대통령은 몽골 할트마긴 바트톨가 대통령과도 정상회담을 한다. 양국 관계 증진과 북한 핵·미사일 문제 등에 대한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보인다.
다음날인 7일에는 일본 아베 신조 총리와 양자 정상회담을 한다. 마찬가지로 강력한 대북제재 방안에 대한 의견과 방침을 공유할 것으로 관측된다.
한·일 양자 정상회담 이후 문 대통령은 제3차 동방경제포럼 전체 세션에 참석한다. 문 대통령은 기조연설을 통해 동북아를 포함한 유라시아 지역 국가와의 경제협력을 강화하는 '신북방정책'을 발표할 계획이다.
이 포럼에는 50여개국에서 4천여명이 참석하고, 26개국에서는 정부 대표단이 파견을 나올 예정이다. 북한도 김영재 대외경제상을 단장으로 하는 '조선 정부 경제대표단'을 보낸다.
이밖에 문 대통령은 블라디보스토크에 거주하는 재외국민과 고려인 동포 등과도 오찬 간담회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