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2017년 6월말 외채 동향 및 평가'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총 외채는 4073억 달러로 1/4분기 대비 17억 달러 증가했다.
이 가운데 단기외채(계약만기 1년 이하)는 1173억 달러로 전분기대비 19억 달러 증가한 반면, 장기외채(계약만기 1년 초과)는 2900억 달러로 전분기대비 3억 달러 감소했다.
정부는 이처럼 외채가 소폭 증가한 이유로 외국인들의 채권투자가 9억 달러 늘어난 점을 주요 원인으로 들었다.
실제 외국인 채권투자 증가 중 거래요인에 의한 증가는 26억 달러이고, 원화가치 하락 등 환율변동과 같은 비거래요인에 의한 감소는 17억 달러로 나타났다.
앞서 지난해 말 1달러당 1208.5원이던 환율은 지난 1분기 1161.1원에 이어 이번 2/4분기에는 1139.6원으로 원화가치가 전분기대비 2.1% 절하됐다.
이처럼 대외채무에 비해 대외채권이 크게 증가하면서 순대외채권도 4231억 달러로 전분기대비 157억 달러 증가하면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외채증가에도 불구하고 외채 건전성과 지급능력 지표는 건전한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분석됐다.
우선 총외채 대비 단기외채 비중은 28.8%로 전분기대비 0.4%p 상승했지만, 대체로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
또 단기 대외지급능력을 보여주는 외환보유액 대비 단기외채 비율 역시 30.8%로 0.1%p 올랐지만, 안정적 수준에 머물렀다.
이에 대해 기재부는 "주요국 통화정책 정상화, 북한 관련 지정학적 리스크 등 국제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있는 만큼 정부는 외채 동향을 면밀히 점검하는 등 대외건전성을 안정적으로 유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혓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