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화성 사대문에 미세먼지 조명시스템 설치 제안

수원시 주민참여예산 청소년위원회에서

수원화성 사대문 가운대 하나인 장안문(사진=수원시 제공)
"세계문화유산인 수원화성 사대문에 미세먼지 농도에 따라 색갈이 뱐화하는 조명시스템을 설치하면 사대문이 더욱 멋지지 않을까요".

수원화성 사대문에 미세먼지 농도에 따라 색깔이 바뀌는 조명시스템을 설치하자는 제안이 나왔다.

많은 꿈과 새로운 희망을 갖고 내일을 열어갈 수원지역내 청소년들이 내논 의견이어서 신선한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수원화성 사대문은 차량과 사람통행이 많은 지역이어서 파급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청소년들이 수원시에 제시한 의견은 사대문에 ▲ 미세먼지 ‘매우 나쁨’은 붉은색, ▲ ‘나쁨’은 노란색, ▲ ‘보통’은 초록색, ▲ ‘좋음’은 파란색 조명이 켜지는 시스템 설치를 제안한 것.


최근 ‘주민참여예산 청소년위원회’ 예산 제안 발표회에서 수원지역내 청소년위원들이 발표한 제안 사업 중 하나다. 이른바 ‘화성 미세먼지 조명시스템’.

발표회에서 수원시 주민참여예산 청소년위원들이 참가해 참신한 아이디어를 제안했다.

미세먼지 조명시스템을 제안한 청소년위원들은 “조명시스템을 설치하면 시민들이 미세먼지 농도를 쉽게 파악하고, 적절하게 대응할 수 있다”면서 “시범 도입 후에 시민 의견을 반영해 개선하면 좋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주민참여예산 청소년위원회에서는 수원지역내 중·고등학생 35명이 활동하고 있다.
(사진=수원시 제공)

지난 4월 14~15일 열린 ‘청소년 예산학교’를 수료한 청소년위원들은 네 개의 모둠을 구성했고, 각 모둠 위원들은 학교를 방문해 청소년들의 의견을 수렴하며 제안할 사업을 준비했다.

청소년위원회는 6~8월 3차례에 걸쳐 회의를 열어 청소년들이 제안한 사업들을 분류·검토했다. 또 우선순위 사업을 심의하고, 예산제안 발표회를 준비했다.

청소년위원들은 발표회에서 미세먼지 조명시스템을 비롯해 ‘일병 구하기’, ‘쓰레기는 쓰레기통에… 근데, 어디에 버려야 하죠?’ 등 세 가지 예산 사업을 제안했다.

‘돌다리 일병 구하기’는 비가 오면 침수되는 원천천 돌다리를 높이고, 손잡이가 있는 안전한 다리로 바꾸자는 제안이다.

고인하(청명고 2) 청소년위원은 “많은 학생이 통학로로 이용하는 원천천 돌다리에서 안전사고가 자주 발생하고 있다”면서 “청소년이 자주 이용하는 곳은 작은 위험요소라도 없애야 한다”고 말했다.

‘쓰레기는 쓰레기통에… 근데, 어디에 버려야 하죠?’는 효원공원에 쓰레기통을 설치하자는 제안이다.

청소년위원들은 많은 학생이 이용하는 효원공원에 쓰레기통이 없고, ‘쓰레기 되가져가기’를 실천하는 사람이 적어 쓰레기 무단투기가 늘어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발표회에 참석한 염태영 시장은 “청소년들이 정책결정과정에서 소외되지 않고, 권리를 찾을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청소년들이 제안한 의견을 관련 부서에서 적극적으로 검토해 시 정책에 최대한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올해로 6회째를 맞는 수원시 주민참여예산 청소년위원회는 지난 7월 청소년위원회 회의에서 2018년 주민참여예산사업으로 ‘동탄원천로 안전 울타리 설치’ 등 3건을 우선순위 사업으로 선정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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