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솟은 밥상물가 잡아라…정부 대규모 할인 행사 추진

(사진=자료사진)
정부가 장마·폭염으로 뛰어오른 밥상 물가를 잡기 위해 대대적 반값 할인 행사를 펼치겠다고 나섰다.

정부는 1일 고형권 기획재정부 1차관 주재로 '제3차 물가관계차관회의'를 열고 최근의 물가동향 및 수급·가격 안정 대책을 논의했다.


이날 통계청에 따르면 7월 소비자물가 지수는 1년 전보다 2.2% 상승했하면서 지난 1월 전년동월대비 2.0%를 기록한 이래 올해 내내 꾸준히 2% 내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서민들의 체감물가를 나타내는 생활물가지수는 3.1% 올라 2012년 1월(3.1%)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번 물가 상승의 주역은 밥상물가를 나타내는 신선식품지수로, 신선채소(10.3%)와 신설과실(20.0%), 신선어개(4.0%) 등이 모두 오르면서 전년 동월 대비 12.3% 상승했다.

이 때문에 지난해 전기료 인하에 따른 기저효과 영향을 제외해도 소비자물가는 1.9% 오른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정부는 이날 회의에서 생활물가 안정을 위해 농축수산물에 대한 수급‧가격안정대책을 강화·시행하기로 결정했다.

특히 가격 강세 품목인 채소류 등의 수급을 빠르게 안정시키도록 수급조절물량 운용 및 소비자 직공급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우선 배추는 하루 300t씩, 무는 100t씩 수급조절물량을 농협·양돈조합을 출하해 도매시장 출하량을 확대하도록 유도하기로 했다.

또 배추 비축물량 소비자 직공급을 추진해 오는 10일까지 배추 한 포기당 시가의 50% 수준으로 할인 판매한다.

이 외에도 휴가철 소비가 많은 무·양파는 오는 5일까지 반 값에, 수박(8월3~8일)과 오이·호박(7월 24일~8월 10일)은 시가의 30% 할인된 가격으로 농협계통매장에 내놓고, 돼지고기도 전국 대형마트와 한돈몰에서 이달 말까지 최대 30% 싼 값에 공급한다.

아울러 고랭지 채소의 산지 모니터링 강화하기 위해 기동반을 운영하고 폭우·폭염으로 생육이 저하된 물량에 대한 영양제 지원 등도 강화하기로 했다.

최근 생산량이 줄어들어 가격이 오르고 있는 오징어의 경우 추석 성수기를 대비해 8월 말부터 연근해산(産) 오징어 비축물량을 확보하고 다음 달 중으로 수산물 직거래장터를 열 계획이다.

다만 정부는 오는 9월부터는 전기요금 기저효과가 사라지고, 채소류 수급 여건이 개선되면서 소비자물가 상승세가 둔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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