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지방경찰청은 최근 뇌물수수와 부정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고발된 신언식 청주시의원을 불구속 입건해 기소의견으로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다고 3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신 의원은 지난 4월 9일부터 12일까지 ES청원 임원 A씨, 자신의 친구인 B씨와 함께 필리핀으로 골프여행을 다녀오는 과정에서 일부 법을 위반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하지만 신 의원은 "단순한 여행으로 각자 경비를 내 전혀 문제가 없다"고 혐의를 강하게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신 의원 등을 상대로 골프 여행을 떠난 배경과 일정, 경비 부담 등에 대해서도 집중 수사를 벌였지만 특혜 의혹과 관련해서는 뚜렷한 혐의를 확인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애초 시민사회단체의 고발 내용 등을 토대로 신 의원을 입건해 사건을 검찰에 송치한 것은 사실"이라며 "특혜 의혹과 관련해서도 광범위한 수사를 벌였지만 골프 여행과 관련해 일부 법 위반 사항에 대해서만 혐의를 적용했다"고 말했다.
한편 청주시 제2쓰레기 매립장 조성 사업은 당초 '지붕형'에서 '노지형'으로 변경하는 과정에서 ES청주에 대한 특혜 의혹 등이 번져 사업비가 전액 삭감되면서 사실상 중단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