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vs LG전자 전략 스마트폰 흥행 성적 '극과 극'

상반기 삼성 영업흑자 7조300억, LG 영업손실 1천326억원

상반기 삼성 영업흑자 7조300억, LG 영업손실 1326억원

갤럭시S8의 흥행으로 삼성전자 모바일 부문이 당초 예상보다 훨씬 좋은 실적을 내며 갤럭시노트7 발화 사고의 악몽을 떨쳤다.

반면 LG전자 모바일 부문은 G6로 반등을 노렸으나 판매량이 기대치에 못 미치면서 지난 분기보다 적자 폭을 대폭 확대해 긴 부진의 터널에서 좀처럼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27일 공시를 통해 올해 2분기 스마트폰사업을 하는 IM(IT & Mobile Communications) 부문에서 매출 30조100억원, 영업이익 4조6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영업익 3조원 중후반대를 점쳤던 예상치를 뛰어넘는 수준이다. 전 분기(2조700억원) 대비 2배에 가까운 수치로, 작년 2분기 4조3천200억원 이후 1년만에 최대치다.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8과 S8+가 전작의 실적을 상회하며 판매 호조를 보인 덕분이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갤럭시S8은 대부분 지역에서 같은 기간 대비 전작인 갤럭시S7 판매량을 앞서고 있고 일부 지역에서는 2배에 가까운 판매 실적을 올리고 있다.

갤럭시노트7 배터리 발화사고 이후 안전성에 의심을 거두지 못하던 외신들도 갤럭시S8시리즈가 출시되자 최고의 스마트폰으로 추켜세우며 종합 부문은 물론이고 배터리, 카메라 등 개별 부문에서까지 최고점을 줬다.

삼성전자는 하반기 갤럭시S8의 판매세가 견고하게 유지된다면 새로 출시되는 갤럭시노트8과 함께 '쌍끌이' 흥행이 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반면의 LG전자는 헤어나오기 힘든 부진의 늪에 빠져 있다.

LG전자는 이날 2분기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MC(Mobile Communications) 사업본부에서 2조7천14억원의 매출과 1천324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G6의 판매량이 예상했던 것보다 떨어지고 메모리 등 재료비는 상승한 데 더해 마케팅 비용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간판 프리미엄폰인 G 시리즈의 부진이 3년 연속 이어지면서 LG전자 MC사업본부는 2015년 2분기부터 9분기 연속 적자다.

삼성전자와 비교해보면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삼성전자 IM부문이 상반기 7조300억원의 영업이익을 낼 동안 LG전자 MC사업본부는 1천326억원의 영업적자를 낸 것이다.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V30와 Q시리즈로 반등을 노린다고 하지만 삼성 갤럭시노트8, 애플 아이폰8 등 하반기 프리미엄폰 신작이 줄줄이 나올 예정이라 실적 개선에 성공할 수 있을지도 미지수다.

LG전자는 "V30, Q시리즈를 성공적으로 출시해 스마트폰 판매량을 늘리는 한편 수익성 개선을 위해 재료비 절감 노력을 포함한 전방위적인 원가개선활동을 강력하게 추진할 것"이라며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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