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행 대구 기업 고충처리위원장, 정직 2개월 조치

지난 4일 대구에 위치한 ㈜한국 OSG 앞에서 노조와 여성 단체가 노동자들에게 성추행을 일삼은 고충처리위원장 규탄 집회를 벌이고 있다.
노동자들을 성추행한 대구 한 기업의 임원에게 회사 차원의 징계가 내려졌다.

27일 금속노조 대구지부에 따르면 ㈜한국 OSG가 징계위원회를 열고 고충처리 위원장이자 전무이사인 A씨에게 정직 2개월에 전보 조치를 내렸다.

이는 대구지방고용노동청 서부지청이 A 씨의 성추행 혐의를 인정해 오는 31일까지 징계 등 시정지시를 내린 데 따른 조치다.


피해자들과 노조는 A 씨의 해고를 요구했지만 징계는 정직과 전보 선에서 마무리됐다.

차차원 금속노조 대구지부장은 "피해자들이 일단 A 씨와 같은 작업 환경에 있지 않는다는 것만으로도 (징계 수위를) 납득하는 분위기다. 다만 전보 조치 후 몇개월이 지나고 A 씨가 피해자들 곁으로 돌아올 가능성이 염려된다"고 말했다.

이어 "피해자들과 A 씨가 앞으로도 같은 곳에서 일하지 않게 하겠다는 사측의 약속을 받아내기 위해 힘쓰겠다"고 덧붙였다.

A 씨는 수 년동안 20대 여직원 3명을 성추행과 성희롱한 사실이 드러났고 노동청은 A 씨의 가해 사실을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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