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정만 하고 관리는 나몰라라…어린이 보호구역 관리 취약

가로수에 가려져 보이지 않는 안전 표시판. (사진=대구 안전생활 실천연합 제공)
대구지역 어린이 보호 구역의 상당수가 지정만 된 채 제대로 관리 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대구안전생활실천 시민연합은 지난 3일부터 18일까지 대구지역 유치원과 어린이집 보호구역 402곳 가운데, 지정된 지 오래된 80곳을 대상으로 실태 조사를 벌인 결과, 방호 울타리나 도로 반사경·횡단보도 표식 등 미취학 어린이의 보행 안전에 중요한 시설 관리가 취약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24일 밝혔다.

조사 결과,어린이 보호 구역 표지판은 가로수 등에 가려서 위치 식별이 곤란한 곳이 13곳, 미설치 지역도 한 곳이었고, 일방향 통행 안내 표시판을 설치하지 않은 곳도 80곳 가운데 60곳에 달해 표시판에 대한 일제 정비가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또,속도 제한(30㎞) 표지판도 설치하지 않은 지역이 7곳이었고, 과속 경보 시스템을 설치하지 않은 곳은 88%인 70곳에 달했다.

안전한 보행을 위한 방호 울타리는 절반 가까운 39곳에서 설치되지 않았고,차량 통행 식별을 위한 반사경도 설치되지 않은 지역이 36곳이었다.

이밖에도 과속 방지턱이나 미끄럼 방지시설, 불법 주정차 금지선 표시도 부실하거나 미설치된 곳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안전생활 실천시민연합은 "조사 대상 유치원과 어린이집 보호 구역 내 각종 안전 시설물들이 부실한 것은 물론 보호 구역 주변의 도로 불법 주·정차도 심각한 수준이었다"며 "관계기관의 시설 개선 노력은 물론 지속적인 단속과 지도 점검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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