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생명보험협회와 건강보험공단 등에 따르면, 지난 2015년 전체 암진료 환자 수는 344만명, 진료비는 5.7조원으로 직전 해의 334만명, 5.3조원보다 크게 늘었다. 연도별 자료를 봐도 2005년 1.6조원, 2008년 3.3조원, 2011년 4.5조원 등으로 암 진료비가 급증하는 추세를 보여주고 있다.
특히, 백혈병과 림프종 같은 혈액암이 최근들어 암 중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고 가장 많은 진료비가 소요되는 암으로 떠올랐다. 2015년 림프종과 백혈병 진료비는 6천억원으로 2005년 1400억원, 2008년 3200억원, 2011년 4300억원 대비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2014년까지만 해도 유방암이 암 가운데 진료비(5400억원)가 가장 많았다. 림프종과 백혈병은 5300억원이었다.
혈액암과 유방암은 다른 암에 비해 발생률이 많이 증가했고 가장 많은 치료비가 드는 것으로 분석돼 해당 암에 걸릴 경우 곧바로 재앙으로 인식될 정도로 환자는 물론 그 가족에 미치는 파장이 간단치 않다.
국내 암발병현황에서도 암 진료비 부담이 늘고 있다는 점을 알수 있다. 지난 10년 사이 암이 61.3%증가했지만 2012년 이후 감소하는 추세다. 하지만, 이는 갑상선암이 2012년 이후 급감한 데 따른 것일 뿐 다른 종류의 암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유방암과 뼈종양, 뇌종양, 림프종 및 백혈병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데, 지난 10년 사이 증가율은 유방암 99.5%, 뼈종양 40.0%, 림프종및 백혈병 51.7%, 뇌종양 12.5% 등이다.
이같은 추세에 맞춰 생명보험업계는 ▲치료비가 높은 암에 대한 보장금액, ▲소득상실에 대한 생활비, ▲재발암과 전이암에 대한 보장강화에 초점을 맞춘 상품개발에 힘쓰고 있다. 생명보험협회 관계자는 "암은 재발률이 높고 발병후 긴 생존기간 동안 고액의 치료가 필요하기 때문에 보험을 통해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생명보험협회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