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달 사령관은 이날 경기도 평택 '캠프 험프리스'에 들어선 8군사령부 신청사에서 열린 내외신 기자간담회에서 사드 배치 문제에 대해 "사드가 성주에 배치됨으로써 남부 지방의 1천만명이 넘는 시민을 보호하고 여러 항만과 공항 등 핵심시설을 (북한 탄도미사일) 위협으로부터 방어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캠프 험프리스는 1개 패트리엇 포대로도 전체 비행장과 시설 방어가 가능하다"며 "한미동맹의 관점에서 볼 때 패트리엇 포대를 동원해도 남부 지방은 무방비 상태로 남기 때문에 사드가 배치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밴달 사령관은 "사드를 단순히 주한미군 기지 안에 배치했다면 방공 효과를 극대화하지 못했을 것"이라며 "사드가 성주에 배치됨에 따라 부산, 대구 같은 대도시가 방어망에 포함됐다"고 말했다.
밴달 사령관은 평택기지 등으로 미군 기지가 통·폐합되는 것에 대해 "많은 기지를 폐쇄하고 두 곳의 허브에 통합했는데 대구·부산권은 군수 허브로, 평택권은 작전 허브로 활용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제한된 규모의 패트리엇 포대로도 효율적인 방어가 가능해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용산기지에 한미 연합사령부가 잔류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현재 주한미군과 국방부의 논의가 진행 중"이라며 "연합사 잔류인원은 주로 한국군 합동참모본부와 협조 업무를 하는 최소 인원만 둘 것이며 빠른 시일 내에 결론이 날 것"이라고 밝혔다.
또 한강 이북 지역에 남는 부대에 대해서는 "영평사격장 등 한강 이북 지역 훈련장은 계속 사용할 것"이라면서 "북한의 장사정포 위협 대응에 필수적인 201화력여단도 동두천 캠프 케이시에 잔류하고 한국군의 역량이 갖춰지면 캠프 험프리스로 이동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북한군 특수작전부대의 침입 등 현존하는 북한군의 위협에 대해 밴달 사령관은 "김정은 정권 이후 북한은 비대칭 전력발전에 집중하면서 대량살상무기에도 더 많이 집중했으며 특수전부대도 상당히 성장했는데, 미군은 현재 이런 부분에 대응을 위한 특화된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주한미8군과 주한미군의 모든 장병들은 오늘 밤에라도 당장 싸울 수 있는 완벽한 태세를 갖추며 실전적인 훈련을 실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