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I는 6일 발표한 '경제동향 7월호'에서 "반도체 부문을 중심으로 수출이 높은 증가율을 지속하고 기계류 투자도 확대되는 등 수출과 투자 중심의 경기 개선 추세는 대체로 유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광공업 생산 및 출하가 둔화되는 등 경기 개선 추세는 점차 약화되고 있다며 작년 4/4분기 이후의 빠른 경기 개선세가 조정되고 있다고 판단했다.
실제로 5월 중 전산업생산은 광공업(0.1%)을 중심으로 둔화되면서 전월(3.5%)보다 낮은 전년동월대비 2.4%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서비스업생산은 전월(2.5%)보다 낮은 2.1%의 증가율을 기록했지만, 금융⋅보험업(6.7%) 및 부동산⋅임대업(4.9%) 등을 중심으로 완만한 증가세를 유지했다.
제조업 출하는 수출출하(-3.4%)를 중심으로 전월(-0.2%)보다 낮은 –1.3%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제조업 재고율도 반도체를 중심으로 재고가 빠르게 증가하면서 전월(122.0%)보다 상승한 125.4%를 기록했다.
민간소비는 소매판매가 낮은 증가율을 보이는 등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 수출 중심의 경기 개선이 아직도 내수 전반으로는 확산되지 못하고 있었다.
5월 중 소매판매액은 전월(2.6%)보다 낮은 1.6%의 증가율을 기록했고, 계절조정 전기대비로도 0.9% 감소했다.
품목별로는 가전제품 및 통신장비를 중심으로 내구재가 6.2% 증가한 반면, 비내구재는 1.6% 증가에 머물렀고, 준내구재는 4.7% 감소했다.
민간소비와 관련이 높은 도⋅소매업은 전년동월대비 0.1% 상승해 전월(1.0%)보다 증가폭이 축소됐고, 음식⋅숙박업은 지난해 하반기 이후의 하락세가 지속되면서 3.2% 감소했다.
반면 6월 중 수출은 반도체가 양호한 흐름을 지속하는 가운데 선박이 일시적으로 증가해 전월(13.3%)에 이어 13.7%로 높은 증가세를 유지했다.
선박을 제외한 수출액도 9.9%로 증가폭은 소폭 축소됐지만 여전히 높은 증가세를 유지했다.
품목별로는 수출단가가 상승하고 수요도 증가하면서 반도체(52.0%), 석유화학(15.6%) 및 디스플레이(10.0%) 등에서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노동시장에서도 제조업 고용부진이 완화되고 있지만, 서비스업 취업자 증가폭이 크게 축소되는 등 본격적인 고용 개선은 지연되고 있는 모양새다.
5월 중 취업자는 전년동월대비 37만 5천명(1.4%)이 증가하여 전월(42만 4천명, 1.6%)보다 증가폭이 축소됐다.
산업별로는 서비스업에서 도⋅소매업과 부동산⋅임대업을 중심으로 취업자 증가폭이 크게 축소(34만 1천명→23만 3천명)됐지만, 부진했던 제조업(-6만 2천명→-2만 5천명)에서는 수출 개선 등으로 고용 부진이 점차 완화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