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젊은층 '우리는 농촌으로 간다'…작년 50만명 귀촌

(사진=스마트이미지 제공/자료사진)
살인적인 주거비용과 일자리 부족 등의 이유로 도시를 떠나 농촌지역에 거주하는 30대 젊은층이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농촌지역으로 이동한 귀농·귀촌 가구는 33만5383가구로 지난 2015년의 32만9368가구 보다 1.8%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 지난해 귀농·귀촌 인구는 49만6048명으로 지난 2015년 48만6638명에 비해 1.9%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귀농·귀촌 가구 가운데, 직접 농사를 짓기 위해 이동한 귀농가구는 1만2875가구(2만559명)로 전체의 3.8% 수준에 달했다.

나머지 96.2%인 32만2508가구(47만5489명)은 주거지가 도시 지역의 '동'에서 '읍·면'으로 옮긴 귀촌인구다.

특히, 지난해 전체 귀농인구 2만559명 가운데 25.8%인 5307명이 30대 이하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전체 귀촌인구 47만5489명 중 무려 51.2%인 24만3413명이 30대 이하 젊은층으로 집계됐다.

이처럼 젊은층이 대거 농촌지역으로 이동한 것은 도시지역의 높은 주거비용을 피해서 상대적으로 비용 부담이 적은 신흥 읍.면지역의 주거단지로 이전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최근 산업단지 등이 도시 외곽지역 농촌지역에 건설되면서 일자리를 찾아 이동한 것도 주요 원인으로 분석됐다.

농식품부 이재욱 농정국장은 "젊은 층이 대거 이동하면서 농촌의 활력을 높이고 산업, 문화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일자리 창출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전체 귀농·귀촌 인구에서 실제 농사를 짓기 위해 이동하는 귀농인구가 차지하는 비중이 적다는 면에서는 귀농인들에 대한 정책적인 지원이 보다 확대돼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한편, 지난해 귀어 가구는 929가구로 지난 2015년 991가구 보다도 오히려 6.3%나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어업에 종사하기 위해 귀어를 해도 어촌계 가입 등 진입장벽이 높은데다, 어업기술을 습득하는 기간이 3년 이상 소요돼 적응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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