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장관은 22일 오후 3시 서울 마포구 ‘창비’ 사옥에서 진행된 간담회에서 출판·유통계 주요 단체장과 출판사 대표 등을 만나 창작·출판의 자율성 보장을 약속하고 출판산업 생태계의 상생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간담회는 독서율 하락과 블랙리스트 파문, 송인서적 부도(’17. 1.)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출판업계 관계자들을 격려하고 여러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먼저 도 장관은 “2014~2015년 세종도서 선정 시, 2차 심사를 통과한 도서 중 특정 작가와 주제의 도서 22권이 블랙리스트 때문에 배제되었다"며 "지난 정부의 블랙리스트와 같이 창작·출판의 자율성을 훼손하는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라고 블랙리스트 척결을 위한 강한 의지를 보였다.
이를 위해 문체부는 제도를 보완해 다시는 창작·출판의 자유를 보장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외에도 도 장관은 ▲ 출판 투자 활성화 ▲ 2018년 책의 해 지정 및 추진 ▲ 출판 유통 구조 혁신 및 개선 ▲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개편 등을 적극 추진해 침체된 출판문화산업을 살리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출판 투자 활성화는 국제 출판 기획, 창작 및 게임, 영화 등과 연계해 원소스멀티유스(OSMU)를 통한 킬러 콘텐츠를 생산할 수 있도록 출판펀드를 조성한다. 현재 5년간 100억 원(연간 20억 원) 규모의 투자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관계 기관과 협의하고 있다.
또 2018년 2018년을 ‘책의 해’로 지정해 전국에서 동시다발적인 독서 및 책 관련 전시, 판매 행사를 대규모로 진행하고 독서 분위기 조성 및 출판 수요를 창출할 계획이다.
아울러 낙후된 출판 유통의 구조를 혁신하고 제2의 송인서적 부도 사태를 방지하기 위해 보급형 소형서점 판매시점 정보관리시스템(POS)을 개발·보급한다.
특히 2018년까지 전국의 모든 서점에 피오에스(POS)를 구비토록 하여 출판유통구조를 획기적으로 개선할 계획이다.
또한 출판유통심의위원회를 출판유통계 상생 협의체적 성격으로 확대·개편(주요 출판유통단체 및 유통사 참여)해 공급률, 중고도서 유통 개선 등, 출판계 현안 사항을 자율적으로 논의·개선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한다.
직원들의 역량을 강화해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이 현장 맞춤형 공공기관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도 개발할 계획이다.
도 장관은 “출판산업계를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출판산업 생태계의 상생협력 체계 구축이 가장 중요하다. 이번 간담회에만 그치지 않고 앞으로도 계속해서 현장과 함께 고민하고 문제를 풀어나가겠다”라고 밝혔다.
또한 “지난 2월에 발표한 출판진흥 5개년 계획이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