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아 사체 아냐?" 세계태권도대회 앞둔 전북 경찰 화들짝

이번 주말 대규모 국제대회를 앞둔 전북 무주군의 한 하천에서 영아 사체가 발견됐다는 신고가 접수되면서 경찰과 소방당국이 뒤집어지는 한바탕 소동이 벌어졌다.

20일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께 무주군 무주읍 대차리의 한 하천에서 한 잠수부가 포대 안에 담긴 물질을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이 잠수부는 "물속에 포대자루가 있는데 누군가 돌을 얹어 놨다"며 "꼬챙이로 찔러보니 흐물흐물해 사체 같다"고 말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과 소방당국은 당초 이 흐물거리는 물체가 영아 사체로 판단하고 잔뜩 긴장했다.

하지만 자세히 살펴보니 동물의 내장인 것으로 드러났다.

무주경찰서 관계자는 "낚시꾼이 물고기를 모으기 위해 밑밥으로 동물 사체를 물에 담근 것 같다"며 "영아 사체인 줄 알고 긴장했지만 다행이다"고 가슴을 쓸어내렸다.

한편 무주 태권도원에서는 오는 24일부터 30일까지 183개국 1700여명이 참가하는 '2017 세계태권도 선수권 대회'가 열려 경찰이 경비경호를 강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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