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술 대전·충남 녹색연합 정책위원은 지난 31일 "공주보에서 삽으로 펄을 팠더니 붉은 깔따구가 10~20마리씩 나왔다"면서 "공주보 인근 특정 지역이 아닌 여러 지역에서 붉은 깔따구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깔따구는 지역의 환경조건이나 오염 정도를 가늠할 수 있는 지표 동물의 하나로, 붉은 깔따구는 환경부 지정 수생태 최하급수인 '4급수 오염 지표종'에 속한다.
김 위원은 "주민들이 '이 물로 농사지은 쌀을 자식들에게 보내도 될지 걱정이다'라는 말을 많이 한다"면서 공주보의 물이 농업용수로 쓰이는 것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충남 공주시 우성면에 위치한 공주보는 이명박 정부 시절 4대강 사업으로 만들어진 보 중 하나다. 높이 7m, 길이 280m인 공주보의 저수 용량은 1,550만㎥다.
한편, 정부는 녹조 문제 해결을 위해 농업용수에 영향을 주지 않는 범위 내에서 1일 오후 2시부터 공주보를 상시개방했다.
이로써 공주보의 수위는 기존 8.75m에서 8.55m로 0.2m 낮아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