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쯤 사상구에 있는 한 4층짜리 병원 건물에서 검은 연기가 치솟았다.
병원 안에 있던 환자 504명과 병원관계자 14명이 한꺼번에 대피하면서 혼란이 빚어졌다.
병동에서 잠을 자고 있던 환자들은 갑작스럽게 울린 비상벨 소리에 놀라 허둥지둥 일어나 계단을 통해 병원 1층 밖으로 빠져나왔다.
500여 명의 환자는 병원 옆 공터에서 대피해 있다가, 이날 오전 5시 40분쯤 병실로 복귀했다.
경찰 조사결과 불은 1층에 있는 총무과 사무실 복사기에서 시작됐다.
병원 당직 근무자가 비상벨 소리를 듣고 소화기로 진화하려다 불길이 잡히지 않자 119에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불로 사무실 내 집기류 등이 타 소방 추산 700만원 상당의 피해가 발생했다.
경찰은 누전으로 인해 사무실 내 복사기에서 불이 난 것으로 추정하고 정확한 화인을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