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하대 고조선연구소는 "고려와 국경을 맞댄 요(遼)나라 역사서인 '요사'와 '고려사'를 대조 연구한 결과, 서북쪽 경계인 '압록'이 현재의 압록강이 아닌 중국 랴오닝성 톄링(鐵嶺)시를 흐르는 랴오허(遼河)의 지류를 가리키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22일 밝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려와 중국의 국경을 현재처럼 압록강 이남 지역으로 인식하게 된 것은 조선시대 일부 성리학자의 사대주의와 일본이 대한제국을 침략해 왜곡해 만든 '반도사관'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인하대 고조선연구소는 정부 지원을 받아 지난 몇 년간 한국 고대사의 쟁점사항들에 대한 연구를 벌여 왔다.
고조선연구소는 오는 26일 오전 10시 국회 의원회관 소회의실에서 '일본에 의해 왜곡된 고려 국경선의 실체'라는 주제로 학술회의를 연다.
김연성 소장은 "일제의 한국사 왜곡 문제들을 최대한 빨리 바로잡기 위해 사료 해석상 큰 문제가 없다고 판단해 학술회의를 열기로 했다"며 "이번 학술회의는 고려 전기 국경선을 시작으로 고려 말, 조선 전기까지의 국경선 문제를 학계에 공론화를 시키고 국민에게도 올바른 한국사를 알리는 첫 걸음으로 삼고자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