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전야제는 1980년 5월에서 2017년 촛불까지 광장에서의 민주주의 염원을 그대로 공연에 담았다.
'촛불로 잇는 오월, 다시 타오르는 민주주의'를 주제로 '그날의 기억', '지금 여기 우리는', '민중의 함성' 등 3부로 나뉘어 진행됐다.
주최 측 추산 1만여명(경찰 추산 7000여명)의 시민이 광장에 모여 공연을 함께 했다.
이날 밤 8시 시작한 1부에서는 내벗소리 민족예술단이 무대에 올라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불렀다.
이날 행사에서는 다양한 형식의 '임을 위한 행진곡'이 울려퍼져 5·18 기념식 제창 결정을 반겼다.
2부에서는 5·18, 세월호 유가족 등이 무대에 올라 발언을 통해 치유의 시간을 갖기도 했다.
유경근 세월호 집행위원장은 "진실을 향해 지난 3년간 걸어온 길에 1700만 촛불 시민들이 있어 길이 열렸다"면서 "5·18 책임자를 반드시 처벌하고 세월호 참사도 진상을 규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무대에 오른 한 5·18유가족이 "아들 얼굴이 없어져 신원을 확인할 수 없다가 22년 만에 아들을 확인했다"고 말하자 광장에 모인 시민들의 눈시울이 붉어지기도 했다.
지역출신인 여우별 밴드의 아리랑 공연으로 전야제의 대단원이 마무리 됐다.
이날 밤 11시 마지막 무대까지 함께 한 시민 김영목(55)씨는 "민주주의와 정의가 바로 서기 위해서는 새로운 정권에만 맡길 것이 아니라 국민들도 계속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이날 오후 1시부터 금남로 일대에서는 '촛불로 잇는 오월, 다시 타오르는 민주주의'라는 슬로건으로 시민난장이 펼쳐졌다.
시민들은 거리공연과 촛불사진전, 시민체험 등을 통해 80년 5·18을 다시 한번 되새기는 시간을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