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도발에 與野 일제히 규탄, 한국당 "북한 본질 직시해야"

민주 "도발 반복하면 강력한 응징 처할 수 밖에"

(사진=더불어민주당 윤관석 수석대변인 페이스북 캡처)
북한이 문재인 정부 출범 나흘만인 14일 새벽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한 것을 두고 여야는 일제히 강력히 규탄하며 중단을 촉구했다. 특히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은 북한의 본질을 직시하라며 새 정부에 더욱 단호한 대처를 주문했다.

더불어민주당 윤관석 수석대변인은 구두논평을 통해 "북한이 국제사회의 일치된 요구를 수용하지 않고 도발을 반복한다면 강력한 응징에 처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북한은 새로 출범하는 문재인 정부와 한미동맹을 시험에 들게 하지 말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은 압박과 제재를 강화하면서 북한을 협상 테이블로 끌어내겠다고 하는 등 든든한 안보를 천명했다. 이번에도 즉각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소집하는 등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자유한국당 정우택 원내대표 겸 대표 권한대행. (사진=윤창원 기자/자료사진)
자유한국당은 "문재인 정부가 출범해도 북한의 본질을 변화시키지는 못한다"고 지적했다.

정준길 대변인은 서면 논평을 내고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문재인 정부가 출범했다고 해서 북한이 핵과 미사일에 대한 입장을 바꾸지 않을 것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사건"이라며 "문 대통령은 자신이 정권을 잡았으니 북한이 달라질 것이라는 환상을 즉시 버리고 북한의 본질을 직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한미동맹을 강화하고 북한이 핵과 미사일 개발을 포기하지 않는 한 대화는 있을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해야 한다"며 "사드배치 문제에 대한 불확실한 입장도 조속히 정리해 내부갈등과 논쟁을 끝내야 한다"고 요구했다.


국민의당 주승용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 (사진=윤창원 기자/자료사진)
국민의당은 "북한의 무모한 미사일 실험을 단연코 반대한다"고 비판했다.

고연호 수석대변인은 이날 구두논평에서 "새 정부가 출범한 특별한 시점이 북한이 왜 이런 일을 했는지 의아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고 수석대변인은 "북한은 헛된 망상을 버리고 한반도 평화에 협조해야 한다"며 "문재인 정부는 시급히 주변국들과 외교·안보 노력을 기울여 북한이 핵을 포기하고 군사적 도발을 하지 않도록 강력한 조처를 해달라"고 촉구했다.

바른정당 주호영 원내대표. (사진=윤창원 기자/자료사진)
바른정당은 문재인 정부의 단호한 대처를 촉구했다.

오신환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북한의 지속적이고 의도적인 탄도미사일 도발을 강력히 규탄한다. 문재인 정부 출범 나흘 만에 북한은 미사일 도발을 감행했다"며 "정부는 이제 전략적 모호성을 걷어내고 명확한 입장을 밝히기 바란다"고 말했다.

또한 "안보는 한 치의 실수도 있어서는 안 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면서 "문재인 정부는 사드 배치와 같은 국가 안보에 직결된 현안에 대해 더 이상 시간 끌기로 국론 분열과 안보 불안을 가중하지 말고 결단을 내리기 바란다"고 말했다.

정의당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일 뿐만 아니라 한반도 평화를 위협하는 행위다.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노회찬 원내대표와, 추혜선 대변인. (사진=윤창원 기자/자료사진)
추혜선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정권교체로 남북관계가 개선될 가능성이 높아졌고, 북미간 대화의 분위기가 제기되고 있는 시점에 탄도미사일 발사는 이 모든 것에 찬물을 끼얹는 행위"라며 이렇게 비판했다.

추 대변인은 "북한의 무력도발은 고립을 더욱 좌초할 뿐이다. 무력도발로 평화를 기대할 수 없다"며 "북한은 더 이상의 무력도발을 중단하고 모처럼 찾아온 대화의 장으로 나와 한반도평화에 한걸음 나아가길 진정으로 바란다"고 강조했다.

또 "문재인 대통령은 미사일 발사 징후가 포착되던 시점부터 NSC 긴급회의를 열어 기민하게 대응하고 비서실장을 통해 분 단위로 경과를 국민에 보고했다. 매우 인상적이다. 지금과 같은 태도로 외교안보문제를 현명하게 대처해달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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