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종료된 개표 결과 문 당선인은 서울에서 278만1307표(득표율 42.34%)를 기록했다. 이어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149만2748표(22.72%),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 136만5279표(20.78%) 순이었다.
특히 문 당선인은 '보수의 아성'으로 통하는 강남·서초·송파 강남3구에서도 30% 이상의 꾸준한 득표율을 유지하면서 홍 후보와 안 후보를 보기 좋게 눌렀다. 강남구 분구로 강남3구 체제가 갖춰진 이래 대선에서 민주당이 이들 지역을 석권한 것은 처음이다.
강남구에서 문 당선인은 12만8927표(35.36%)를 득표했다. 홍 후보의 9만7639표(26.78%)나 안 후보의 8만201표(21.99%)보다 3만~4만표 더 많이 얻어냈다.
문 당선인은 서초구에서도 10만6416표(36.43%)를 얻어 홍 후보(7만4891표, 25.63%)와 안 후보(6만3977표, 21.90%)를 따돌렸다. 송파구에서는 17만7328표(40.30%)로 안 후보(9만9018표, 22.50%)와 홍 후보(9만8549표, 22.40%)를 눌렀다.
1992년 14대 대선부터 2002년 16대 대선까지 민주당 김대중 후보, 새정치국민회의 김대중 당선자, 새천년민주당 노무현 당선자는 '서울 전체'에서 이겼지만, '강남3구'에서는 여지없이 민주자유당·한나라당·한나라당 후보에게 수만표씩 밀렸다.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와 맞붙은 5년전 대선 때 문 당선인도 같은 상황을 겪었다.
2007년 17대 대선에서는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가 한나라당 이명박 당선인에게 강남3구는 물론, 전 지역에서 완패하기도 했다.
이번 대선에서 강남3구 승리에 힘입은 문 당선인은 민주당 사상 최초로 서울 '전체 지역구 1위' 득표도 달성했다. 서울을 석권하고 대통령에 취임한 사례는 이명박 전 대통령에 이어 두번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