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들이 너도나도 대규모 어린이날 행사에 참여하는 가운데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는 서울 종로에 있는 서울대 어린이병원을 찾아 투병중인 아이들을 만났다.
유 후보는 소아암병동, 신생아 중환자실 등을 돌아보며 환아와 가족들을 격려했다.
독한 항암제 치료로 부작용을 겪고 있는 김태희(5)양과 가족들을 만나 유 후보는 위로의 말을 전했다. 김 양의 아버지는 “치료비 보험도 중요하지만 사후적인 지원도 중요하다”며 국가의 정책적 지원을 촉구했다. 유 후보는 “아이들 아픈 문제는 국가가 더 책임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백혈병으로 얼마 전 골수이식을 받은 손강록(15)군의 어머니는 유 후보에게 “아이들 위해서 힘써주시고 저희를 기억해주시길 믿는다”고 당부했다.
유 후보는 신생아 중환자실에서 생사의 기로에 서있는 환아들을 살펴보기도 했다. 420g의 미숙아로 태어난 인큐베이터 속의 한 여아를 보고는 탄식을 흘리기도 했다.
서울대 어린이병원을 방문한 뒤 유 후보는 공식 선거운동을 시작했던 인천을 다시 찾았다.
그는 시민들과 즉문즉답 시간을 갖고 성장과 복지, 노인·청년·여성 정책에 대해 시민들과 의견을 나눴다. 바른정당 의원들 탈당 사태를 두고 유 후보의 리더십 부족을 지적한 한 시민의 질문에 대해 "맞다. 반성하고 있다. 앞으로 더 똑바로 잘하겠다"고 답하기도 했다.
사전투표에서 유 후보를 찍었다는 고영민(21)씨는 "유 후보의 공약이 가장 합리적"이라며 "이번에 안 되더라도 차차기를 노릴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해 소신투표를 했다"고 말했다.
유 후보는 청년 표심을 잡기 위해 전날 대학가 집중 유세에 이어 이날 저녁에는 청년층이 밀집한 경기도 고양에 있는 일산 웨스턴돔을 방문해 유세를 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