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농협금융 최초로 연임에 성공한 김용환 회장의 주요 경영지침 가운데 하나다. 지난해 적자에 허덕이던 농협금융을 흑자전환시킨 김 회장은 '2017년 성과를 극대화하겠다'는 목표를 수립, 사내에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STX 등 조선·해운업 부실여신에 휘청이던 농협, 지난해 상반기에만 2013억 원의 적자를 냈고 하반기에도 적자를 면치 못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2016년 3분기 예상을 깨는 흑자를 달성해 주위를 깜짝 놀라게 했다.
그 원동력은 이미 잘 알려진 이른바 '빅배스'와 농협의 '강한 기초체력'이었다. 선수금 보증이 문제였지 이 부분만 빼놓고 보면 다른 사업부문의 실적과 전망이 나쁘지 않았다는 것이다.
올해도 내외의 조건이 크게 다르지는 않다. 기초체력을 잘 활용해 농협금융을 대표금융지주사로 성장시키겠다는 것이 김용환 회장의 생각이고 이를 위한 방편으로 △지속가능 경영기반 구축 △시너지창출 극대화 △신성장동력 확보 △농협금융 DNA정립을 상정하고 있다.
국내 최고수준의 금융 영업망은 농협이 보유한 유통망과 결합해 범농협 시너지 사업기반이 되는 것이다. 실제로 농협금융의 전체 고객수는 2800만 명으로 국내 경제활동 인구(ˈ16.9월 2751만 명)보다 많다.
농협금융은 약 200조 원의 운용자산을 효과적으로 운용하기 위해 자회사의 모든 투자정보를 금융지주에서 총괄해 효율적 투자를 진행해 나갈 계획이다.
농협금융 관계자는 1일 "농협금융의 가장 큰 강점은 국내 최고의 시너지 창출 기반"이라며 "금융권 경쟁구도가 '업권내 개별회사간 경쟁→그룹간 경쟁'으로 바뀌는 현 상황은 성장 잠재력이 큰 농협금융에 가장 유리하다"고 말했다.
농협은 올해 해외시장 진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주요 진출대상국은 농업기반이 좋고 성장 잠재력이 큰 동남아 국가들로 중국, 인도네시아, 베트남, 미얀마, 캄보디아, 인도로의 진출을 모색중이다.
김용환 농협금융 회장은 올해초 경영전략회의에서 "우리가 가장 잘할 수 있는 것에서 해답을 찾아 나갈 생각"이라며 '스피드, 소통, 현장, 신뢰'를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