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은 기적, 2018년은 새 역사의 시작!

사상 첫 '1부리그' 월드 챔피언십 승격, 동계 올림픽도 출전 앞둬

한국 아이스하키는 2013년 정몽원 대한아이스하키협회의 취임과 함께 폭발적인 성장을 시작했다. 정 회장은 아낌없는 투자로 한국 아이스하키를 세계적 수준까지 끌어올렸다.(사진=대한아이스하키협회 제공)
더 이상의 기적은 없다. 2017년의 한국 아이스하키가 기적이다.


백지선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아이스하키 대표팀은 29일(한국시각) 우크라이나 키예프에서 열린 우크라이나와 2017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아이스하키 세계선수권 디비전1 그룹A 대회 5차전에서 승부치기 끝에 2-1(승부치기 1-0)로 승리했다.

이 승리로 3승 1연장승 1패(승점11)가 된 한국은 카자흐스탄과 동률을 이뤘다. 하지만 승자승 원칙에 의해 오스트리아(4승1패.승점12)에 이어 대회 2위를 차지했다. 대회 2위까지 주어지는 2018 IIHF 아이스하키 월드 챔피언십 출전권을 가져왔다.

IIHF 세계랭킹 23위 한국은 디비전1 그룹A 대회에 출전한 6개국 가운데 객관적 실력에서 가장 부족했다. 카자흐스탄(16위), 오스트리아(17위), 헝가리(19위), 폴란드(20위), 우크라이나(22위) 모두 한국보다 세계랭킹이 높았다.

한국 아이스하키는 2010년 33위에서 시작해 아이스하키계를 깜짝 놀라게 하는 폭발적인 성장세로 '1부리그' 월드 챔피언십까지 무섭게 치고 올라갔다.

부족한 저변과 대표팀의 열악한 경쟁력이 지적돼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을 유치하고도 본선 출전이 불투명했던 한국 아이스하키는 더는 '변방'이 아니다. 당당히 2018 IIHF 아이스하키 월드 챔피언십에서 '세계 최강' 캐나다, 미국 등과 경쟁할 수 있게 됐다.

세계 최고의 선수가 모이는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에서 당당히 '한국인의 힘'을 선보였던 백지선 감독(오른쪽)과 박용수 코치(왼쪽)는 지도자로 고국에 돌아와 사상 첫 월드 챔피언십 승격을 이끌었다.(사진=대한아이스하키협회 제공)
◇ 무한 지원 + 끝없는 노력 = 당연한 성장

한국 아이스하키의 성장은 2013년 정몽원 대한아이스하키협회의 취임부터 시작된다. 2018 평창 동계 올림픽의 유치로 한국 아이스하키의 성장이 더욱 필수가 됐고, 그 선봉에 정 회장이 섰다.

아시아리그 아이스하키 최강 안양 한라의 구단주이기도 한 정 회장의 주도 아래 한국 아이스하키의 성장은 시작됐다. 2014년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출신의 백지선 감독과 박용수 코치를 영입하며 노력에 기술이 더해지며 속도가 붙였다.

세계적 수준을 경험한 지도자의 가세는 국내 선수들의 기량 향상으로 이어졌다. 이번 대회에서 한국이 객관적인 기량의 격차를 극복하고 월드 챔피언십에 진출할 수 있었던 기본 바탕에는 국내 선수의 기량 성장이 있었다.

한국 아이스하키의 성장은 2013년 브락 라던스키(안양 한라)를 시작으로 7명의 귀화 선수가 합류하며 완성도를 높였다. 특히 아이스하키에서 전력의 절반으로 평가받는 골리 포지션에 맷 달튼(안양 한라)의 가세로 마침표를 찍었다.

키예프에서 기적을 경험한 한국 아이스하키는 2018년 5월 덴마크에서 월드 챔피언십에 첫선을 보인다. 물론 그에 앞서 2월 강원도 평창에서 열릴 동계 올림픽에서 '세계적 수준'과 직접 부딪치는 경험을 한다.

대한아이스하키협회는 우리 땅에 아이스하키가 처음 도입된 해를 1928년으로 소개한다. 2018년은 분명 100년 가까운 역사의 한국 아이스하키가 맞는 최고의 한 해가 될 것이다.
최근까지 변방의 설움에 고개를 떨궜던 한국 아이스하키는 2018년 당당히 '세계적 수준'과 어깨를 나란히 할 기회를 얻었다.(사진=대한아이스하키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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