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후보와 관련해서는 '될 사람'을 선택해 달라며 견제에 나섰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27일 경주와 영천, 대구 등 TK지역을 찾았다.
최근 TK지역 지지율에서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가 1위를 차지하는 여론조사 결과가 잇달아 나오자 TK지역 공략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안 후보는 이날 오후 경주 성동시장을 찾아 상인과 시민들을 직접 만난 뒤, 지지자 등 700여 명이 모인 가운데 경주역에서 집중유세를 펼쳤다.
유세에서 안 후보는 지지율 선두를 달리고 있는 문재인 후보를 '계파 패권주의'로 규정하며 강하게 비판했다.
안철수 후보는 "아들의 병역비리를 물어보면 '됐다, 그만해라'라며 말 자르는 불통의 태도를 보이는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대한민국의 미래가 없다"면서 "문 후보의 편 가르기 하는 계파 패권주의는 반드시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 후보는 "오늘 경주에서 계파패권주의의 종말을 선언한다"며 "산업화와 민주화를 넘어 새로운 미래로 과감히 전진하겠다. 안철수 정부는 탄핵 반대세력과 계파 패권세력을 제외한 모든 세력이 함께하는 국민 대통합 정부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경북지역 5대 공약도 발표했다. 동해안 그린에너지 클러스터 조성과 스마트 기기 융합벨리 조성, 제4세대 가속기 중심 첨단의료산업 육성, 환동해안권 해양관광 허브 도약, 경주 중심의 역사문화벨트 마련 등이다.
안 후보는 "5대 공약을 반드시 실천해 경북을 미래의 먹거리가 있고 50~60대도 일할 수 있는 살기 좋은 지역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안철수 후보는 "지난해 발생한 관측 사상 최대 규모의 지진으로 경주시민은 매우 큰 피해를 입었다"며 "그러나 정부는 늦장 경보에 적극적인 대응에도 나서지도 않았다. 재난방송조차 제대로 못하는 등 갈팡질팡하기만 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시민들을 더 불안하게 했던 것은 원전으로 원전밀집지역 주민들은 공포에 떨어야 했다"면서 "재해 징후를 포착하면 바로 경보발령을 내도록 선진화하고, 동남권과 서남권에 광역 방사능 방호센터를 설치하는 등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재난으로부터 안전한 나라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안철수 후보는 "대한민국을 다시 꿈꾸게 하고 여러분의 절망을 희망으로 만들겠다"면서 "경주시민의 선택이 대한민국의 미래를 좌우한다. 국민이 이기는 대한민국을 기필코 만들어 달라"고 역설했다.
한편, 안철수 후보는 경주에 이어 영천과 대구를 잇따라 방문하면서 지역 보수 표심 공략에 나섰다.